중국, 십계명 떼고 ‘시진핑 교시’ 게재 하라

시진핑 우상화가 노골화 되는 중국

2019-09-22 00:15:27  인쇄하기


지시 불이행시는 교회 폐쇄 조치도

기독교 교리를 침식함으로 삼자교회를 체계적으로 파괴 의도

작년 11, 허난성 뤄닝(洛寧)현 당국이 현지 삼자교회에 시진핑 주석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첫째 조항 반대하니 이를 제거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십계명이 마오쩌둥과 시진핑의 초상화로 대체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교회 벽에서 찢겨 나간 십계명/ 비터윈터 제공 

중국 당국이 교회 십자가 철거 후 중공기 게양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교회 안에 부착된 십계명을 떼고 시진핑 주석 교시를 강제 게재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터윈터가 전했다. 

십계명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신앙규범에 있어 근간을 이루며 그들의 삶에서 아주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종교탄압을 하는 중국에서 십계명은 눈엣가시가 되어 예배소에서 강제로 철거되고 있다.

       ▲ 십계명이 없어진 자리에 시진핑 교시가 걸려있다.

중부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의 한 현에 위치한 국영 삼자교회조차 거듭된 요구를 받고 십계명을 시진핑 주석의 교시로 대체했지만 정부의 질책을 면할 수는 없었다. 통일전선공작부 직원들은 6월 말, 신자들에게 모든 면에서 당에 복종해야 한다. 당이 당신에게 하라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해. 당신이 반발한다면 교회는 즉시 폐쇄될 거다.”라고 훈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자에 따르면, 십계명이 중국의 거의 모든 삼자교회와 예배소에서 제거되어 시진핑의 어록으로 대체되었다. 2015518일의 중앙통일전선공작부 실무 회의에서 나온 시진핑의 교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종교를 상대해 사회주의 핵심 가치로 인도하고 중국 문화를 스며들게 하며, 시대의 발전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종교 사상, 교리 및 가르침을 해석하는 종교계를 지지하라. 서구 사상의 침투를 단호히 경계하고 의식적으로 극단주의 사상이 끼치는 영향에 저항하라.” 

그 신자는 또한 일부 삼자교회가 십계명을 시 주석의 어록으로 대체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실행하지 않아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신도들은 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위협받았는데, 이는 그들이 현행 국가 정책에 따른 교회 점검을 거절할 경우 그들의 활동이 제한되고, 자녀의 교육과 미래 일자리 취득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리들은 지시를 어기는 것은 공산당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 국영 개신교회의 설교자는 중국 공산당이 가정교회를 근절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리를 침식함으로 삼자교회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설교자는 삼자교회의 상황을 분석하며 정부가 첫 단계로 취하는 것은 종교 대련(對聯)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십자가를 철거하고, 교회에 국기를 게양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게시하라고 지시함으로 ‘4가지 요건을 실행하게 하는 거죠. 그런 후 신자와 종교 활동을 감시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마지막으로 취하는 것은 십계명을 시진핑의 연설로 대체하는 것이죠. 공산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건 악마가 늘 해 왔던 짓이죠.”라고 말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이전글 | 중국교회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다음글 | 중국, 종교서적 출판, 구매 규제 강화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