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총 통합 재점화

각각 결의뒤 9월중 통합총회 열기로, ‘한기총 명칭,한교총 정관’ 합의

2023-08-11 23:58:1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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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2일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좌)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우)은 양 기관 통합 선언을 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다으나 두 사람이 다시 한교총, 한기총 수장으로 만나 통합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기총, 한교총 이번엔 과연 통합될까? 과거 수차례 서명까지 하고도 무산시킨 탓에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지만 양측은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교계 안팎의 숙원이었던 한국교회의 연합 정신과 대사회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두 연합기관은 오는 13일 각기 다른 곳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예배를 드리는데 각 기관의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예배에 교차 참석하며 통합의 첫 불씨를 댕긴다. 현재 한교총 통추위원장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이며 한기총은 정서영 대표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두 기관에 가입한 회원 교단은 전체 한국교회 중 90% 이상 차지한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9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연합기관이 다음 달 각각 임시총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한 뒤 같은 날 오후 함께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정 대표회장도 이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취재진에 확인해줬다.

정 대표회장은 이번 주일이 기관 통합의 첫발을 내딛는 날이 될 것이라며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의견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주요 장로 교단들의 정기총회를 전후해 통합 작업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통합 기관의 명칭과 정관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교총 정관을 통합 기관의 토대로 하면서 기관 명칭은 역사성을 지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통일하기로 했다. 한교총 정관의 핵심은 회원 교단의 규모에 따라 가나다군으로 분류한 각 군이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교단들이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배출하면 금권선거나 지나친 선거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합 논의의 장애물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한기총 일부 교단의 회원권 문제나 한교총 회원 교단 중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교단 관련한 이견 등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통합 논의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의 우선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 대표회장은 “‘선통합-후조치를 통해 통합에 속도를 내자는 공감대가 크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관 통합 훈풍이 불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통합작업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교총과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 목사와 정 목사가 6년 전이던 2017년 각각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자격으로 기구 통합 논의를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회장은 지난 2월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 이후 기구 통합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왔다. 이에 대해 한교총도 기구 통합의 가능성은 살아 있다면서 한기총과의 통합 의지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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