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목사 사후, 분열로 치닫는 평강제일교회

양측 충돌로 교회출입 막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 원인은 생전에 후계구도 확고히 하지 못한것이 원인

2023-08-26 22:35:10  인쇄하기


∎ 수년째 당회장 선출 불발, 전 당회장 이승현 목사의 횡령 관련 수사, 성도 들의 분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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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간 충돌을 막기위해 8월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는 평강제일교회 홈페이지 공지 캡쳐.

박윤식 목사 사후 평강제일교회가 유종훈 목사(교회측)과 이승현 목사(이탈측)으로 나뉘어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분열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당회장 선출 불발이 가져온 내분의 불씨

설립자 박윤식 목사 사망 이후 당회장 연임에 성공했던 이승현 목사는 20211017일 연임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거듭된 투표에도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당회장의 부재가 3년 차에 이르고 있다. 결국 교회는 대리회장을 선출하기에 이르렀다. 20221113일 임시당회에서 유종훈 목사를 대리회장으로 선출하고 대리회장의 권한이 당회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탈측은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조종삼 목사를 대리로 세워 계속해서 교회를 운영하려 시도하며 시작됐다. 이에 교회측 성도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는 이탈측이 별도의 시간에 모임을 갖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교회 운영을 해옴으로써 격화됐다.

이후 1211일부터 평강제일교회는 2부 예배에 설립자 박윤식의 설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교회 내부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 목사 100여억원 횡령고발 사건으로 격돌

유종훈 대리회장 교회측이 지난해 초 이승현 목사가 20143월경 대한신학교 인수자금 명목으로 교회로부터 140억 원을 받았으나 이를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횡령한 혐의가 제기돼 구로경찰서에서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고, 금년 2월에는 검찰에서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이 반려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이승현 목사측은 평강제일교회 원로였던 고 박윤식 목사의 가족들을 횡령혐의로 맞고발했다. 그러나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714일자로 최종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으로 이승현측 성도들 20~30명이 유종훈 목사에게 항의하며 고함과 욕설 등이 오고 갔다. 교회측은 관련자들을 제명 출교하는 등 교회 내분은 지속되고 있다.

둘로 나뉜 하계대성회로 분열 본격화

한편 이승현측은 평강제일교회 하계대성회 기간(7.31-8.2)731-81일에 유종훈 대리회장측의 공개적인 참여금지 광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새 시대를 여는 구속사 컨퍼런스, 815일에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로 인해 교회측 성도들과 대립이 격화됐다. 교회측 성도들이 이승현측 성도들은 교회분립주의자라며 예배당 출입을 막은 것이다. 이로 인해 양측 대립이 육탄전까지 돌입하는 사태로 번지자 급기야 교회측은 86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성도들의 교회 출입을 금하는 조치를 단행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특히 유종훈 목사측은 이탈측의 컨퍼런스 개최는 교회의 공식적인 중요 행사 기간 중에 진행된 것으로 명백한 교회분립행위라는 것이 교회측의 입장이다.

양측으로 나뉜 공동의회 개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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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회 양측 개최금지 법원 결정문: 서울남부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김우현)는 지난 825, 평강제일교회 교회측이 개최하려던 827(주일)의 공동의회와 이탈측이 개최하려던 828(월요일)의 공동의회의를 모두 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승현측은 지난 57일 서울 남노회를 통해 유종훈 목사를 목사면직하고 교회 출입이 여의치 않자 외부장소인 솔로몬교회를 공동의회 장소로 정하고 828일 공동의회를 개최해 당회장 선출을 시도하려 했으나 교회측의 공동의회 가처분 금지 신청이 인용되며 불발됐다.

또 교회측은 교회분립을 시도한 자들 266명에 대해 무더기 제명,출교등 중징계를 위한 827일 공동의회 소집을 했으나 이승현 측의 공동의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이 역시 법원에 의해서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양측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판결을 수용하되 판결문에서 지적한 사항들을 보완해 추후 공동의회 개최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평강제일교회가 과연 분열을 봉합하고 정상화의 길을 갈지 현재로는 미지수 이다.

절대적 위치였던 박윤식 목사가 생전에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지 못한 결과가 이런 분열을 낳았다는 것이 교계의 시각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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