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8회 총회 이슈 점검

목사 부총회장 선거 2파전( 남태섭 VS 김종혁),,, 성 윤리 지침서 채택 여부 관심

2023-09-07 11:38: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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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108회 총회가 개최될 대전 새로남 교회 전경

예장합동 제108회 총회가 오는 9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장합동 108회 총회 이슈를 짚어본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오정호VS 김종혁 경선

예장 합동 제108회 총회임원 및 총무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장로 부총회장을 제외한 직책이 모두 경선으로 치러져 총대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특히 영남지역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남태섭, 김종혁 후보 중 누가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회장 후보 오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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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 목사

총회장 후보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새로남교회)교회여 일어나라를 제108회 총회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오 목사는 정책총회의 기틀을 세우고 결코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화합과 연합과 품격의 중심에 서는 총회를 이루고 현존하는 미래의 세대들을 소중한 파트너로 존중하며 장로들과 조화로운 동역을 실천할 것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남태섭 VS 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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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부총회장 후보 남태섭 목사(왼쪽)와 김종혁 목사.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기호 1번 남태섭 목사(대구노회·대구서부교회)는 화합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총회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남 목사는 화합과 회복으로 안정적 성장을 하는 총회를 이루고, 교단 산하 기관들을 위한 현실적 대안들을 준비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총회,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총회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태섭 목사는 총회서기, 총신운영이사장, GMS부이사장, 한기총 서기 등 등 오랜 총회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되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기호 2번 김종혁 목사(울산노회·명성교회)는 거룩함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공교회성과 교회의 거룩성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도모하는 깨끗한 총회, 교회 다음세대 신학교 선교지와 동행하는 총회, 특권을 배제하며 역사성을 회복하고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품격 있는 총회를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총회와 산하기관, 미래 발전 방안 등을 골고루 포함했으나, 상대적으로 남태섭 목사는 화합과 회복을, 김종혁 목사는 깨끗하고 품격있는 총회를 강조했다 

헌의안 이슈 : ‘성윤리, 목사정년, 여성 강도권

성윤리 지침서 채택

헌의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 지침서>가 채택될 것인가다. A4 용지 24매 분량의 성윤리 지침서는 12개 항목에 성윤리에 대한 개념과 예방 교육, 대처, 치유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피해자에 대해 비중을 많이 두고 교회와 노회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목회자를 잠정적 범죄자로 취급하여 목회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교단의 선진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더 미루지 말고 단안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목사 정년 연장

목사장로 정년 연장은 매년 올라오는 안건으로 올해 헌의안에서는 목사 장로 정년을 공히 75세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정년 연장이 사회적 눈높이에 맞지 않고 전도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많지만 저출산 고령화나 인구감소로 농어촌교회가 사라져 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안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여성사역자 강도권

예장 합동의 가장 오래 된 논란중 하나가 여성 사역자 강도권이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가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에게 목사 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것을 청원한다. 일부 노회에서는 여성안수를 헌의하기도 했다. 여성 사역자의 지위 향상 및 안수가 필요하다는 측은 총신신대원 출신 여성 사역자의 진로를 열어주고 교단의 기관, , 해외선교사역의 지경을 넓히려면 여성 사역자들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강도권 허락은 여성안수의 전 단계고 여성안수는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기본 입장을 지지하는 총대들이 다수다.

총대 연기금 의무화 찬,반 논란

총대 연기금 의무가입은 제107회기에서 결의되었고 그 영향으로 이번 회기 많은 신규 가입이 이뤄졌다. 총대만 따져도 1610명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1030명이 연기금에 가입했다. 그러나 총회 연기금에 가입하지 않을 때 총회 천서를 보류하기로 한 결의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이기에 의무가입을 폐지해야 한다는 헌의안이 제출된 상태다. 의무가입이 결의 1년 만에 폐지될지, 아니면 존속하게 될지 주목된다.

대회제 도입 여부

대회제시행연구위원회는 헌법에 명기된 대회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 회기 동안 총회 총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구위원회는 대회제가 헌법 사항이며 시행할 경우 총회 회의가 효율화되고, 지방분권과 지역 특성화에 따른 새로운 전도 및 선교 패러다임이 구축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치 갈등과 분쟁 발생 시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제어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대회 분립이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타 이슈

기타 이슈로는 30년된 예식서를 개정한 새표준예식서 출간, 헌법개정, 미래정책전략을 위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충남노회 폐쇄 후속 처리 등도 총대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또 총회신학정체성 선언 채택, 기후환경 실천 방안 수용,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입장정리, 교계 개혁 성향의 단체들에 대한 신학적 관점 표명, 각종 이단사이비 정죄 등도 주목된다.

/ 윤굉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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