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규모교회 관련 감염 확산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 소규모 교회와,,, 선교회 소모임서 확진

2020-08-09 00:51:53  인쇄하기


중대본, “유사 사례가 이렇게 지속한다면 방역 대책 강화를 검토

교회 스스로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엄격한 방역 지침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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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에 시에서 보낸 2주간 자체운영 중단 공지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반석교회, 기쁨의교회 2곳과 기타 소모임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되면서 교회를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8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8(누적 16)이라고 밝혔다. 교인 10, 가족 및 지인이 2, 직장 관련이 4명이다. 직장관련은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원아 등 4명에게도 추가 전파가 이뤄진 상황이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회 예배 후에 교인들끼리 식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교인 중 어린이집 종사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했는데, 어린이집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기쁨153교회'에서도 확진자가 3(누적 18) 늘었다. 교인 8, 가족 및 지인 1, 직장 관련 확진자 수가 9명으로 집계됐다이 교회는 지하 1층에 소재하나 창문 및 환기시설이 없고 예배 후 같이 식사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도 선교회 소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온 이후 그의 가족 1명이 감염됐고, 이어 이들과 함께 선교회 모임에 참석한 동작구 거주자 2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6월 수도권의 종교시설에서 보였던 유행 양상이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유사 사례가 이렇게 지속한다면 (교회 등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 대책 강화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소규모교회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안과 관련해 가족 및 소규모교회 등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지난 6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확산방지 등 조치 사항에 대한 심의를 실시했다.

고양시는 확진환자와 관련된 교회 및 학교 등의 접촉자 분류와 함께 세부 동선 파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7명의 경기도 역학조사관을 투입하여 접촉자 분류와 코로나19 추가 검사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족 간 감염 확진환자가 학교 및 교회 등과 연계되어 있어 지역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접촉자의 빠른 분류와 신속한 자가 결정 판단,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자발적 참여 유도 등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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