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전도사화(傳道士禍)(3) 고려총회의 이단조작

정치권력으로 이단 조작한 그분 알고 보니 그 때 당시 불륜자행... 결국 교단에서 추방당한 그분은?

2022-12-11 03:50:4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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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총회 설립자 석원태 목사, 그는 불륜문제로 해당교단에서 추방됐다.

1990년대 초 류광수 목사가 이끄는 다락방 전도운동이 전국적으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거의 모든 교단의 목사들이 다락방 전도운동에 관심을 갖고 실제 참여했으며, 합동 교단은 3천여 명이 다락방 운동에 참여했고, 통합, 고신, 기감, 기성 등 교단 지도자들이 참여해 한국교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교계신문은 교단들이 위기를 느낄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 위기감이 불러온 결과물로 보이는 것이 고려총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군소교단이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해 이단이라고 가장 먼저 정죄했다. 이 교단은 고신에서 분파된 반고소파로서 설립자 석원태 목사(경향교회)가 이끄는 예장 고려총회였다.

예장고려(당시 총회장 김태윤 목사)1995년 가을 총회 이전인 328일 경향교회 당회실에서 총회운영위원회를 열고 고려신학부를 통해 이단연구를 하게하여 1995919일부터 21일까지 고려신학교 아카데미 캠퍼스에서 열린 제45회 총회에서 보고토록 하였다. 이에 고려신학부가 제출한 연구보고서(제목:改革主義 立場에서 본 다락방 傳道 運動神學性)를 그대로 받고 연구보고서 결론대로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해 유사기독교운동 내지 사이비기독교운동으로 규정했다. 이 배후에는 석원태 목사가 있었다 

당시 대다수 교계지도자들과 언론들은 왜 예장고려측이 가장 먼저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해 이단정죄에 앞장섰는지 의아해 했다. 더구나 당시 다락방 전도운동에 숫자적으로 가장 많이 참석한 교단은 합동, 통합, 고신측 이다. 그런데 왜 예장고려가 앞장서 이단 만들기에 총대를 메었는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적 분불이, 교단적 위기, 경향교회 구하기가 불러온 이단정죄

이유 중 첫째가 개인적 분풀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고려 서울남노회에서 제명된 이우찬 목사에 따르면 고려측이 가장 먼저 다락방을 정죄하게 된 배경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 노골화 된 것이다. 경향교회 모 장로가 다락방 1차 합숙훈련에 다녀온 직후 당회장 석원태 목사를 만나 이제야 복음을 제대로 깨달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그럼 지금까지 나는 뭐냐고 다그치면서 즉시 다락방에 대해 조사할 것을 신학부에 지시하고 K, A모 신학교수 2명에게 특명(?)을 주어 다락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석원태 목사의 지시로 총회장, 노회장, 서기 등이 경기도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만나 이대로 놔두면 한국교회에 큰 문제 온다.”라고 하며 신학적으로 엮어서 처리할 것을 모의했다. 그리고 1995년 그해 여름 목회자 수련회에 신학연구보고서를 보고하고 가을총회에서 이를 처리할 것을 결의했다고 한다.

나중에 고려신학부가 보고한 내용에 보면 다락방에 의한 부정적 여러 사례들만 열거되어있다. 다락방에 참가한 교회들의 긍정적 내용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이 역시 처음부터 감정적 결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다 

또 다른 이유는 석원태 목사의 교단적 위기감이 만든 이단조작이다.

그 이유로 첫째, 다락방 전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면서 당시 다락방 측이 교단을 만들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자 고려측은 교세가 적은데 비해 교단소속 목회자들이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증가하자 교단이탈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강경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총회 폐회 다음날 인 22일 신문지상에 류광수 씨의 다락방 전도운동을 경계함이란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보통 교단들이 특정인을 이단이라 정좌하였다 하더라도 신문지상에 광고까지 하며 성명서를 발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 할 때 고려측은 상당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긴급하게 이 사건을 정리하고 하고 싶었다고 밖에 볼 수 밖에 없다. 또 총회에 이은 1995년 가을노회에서 다락방 관련 목사 7인을 제명처리 한 것 역시 그 반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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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측 다락방 전동운동 경계성명서

 또 다른 이유로는 고려총회의 중심인 경향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 차원이었다고 사료된다. 

당시 고려측 교단 설립자인 석원태 목사가 1994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경복학원을 인수하면서 등촌동 시대를 열게 되고 이듬해는 현재 경향교회를 신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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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새롭게 이전할 신축부지 근처에 다락방 전도운동을 하는 강서로교회(현 예원교회. 정은주 목사)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강서로교회는 합동측 소속이었고 담임 정은주 목사는 1994825일에 강서로교회에 다락방 야간 전도학교를 개교하면서 부터 전 교인이 다락방 전도운동에 열심이었고 날마다 새로운 신자들이 등록되며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새로이 옮겨갈 위치에 합동 부산노회가 문제를 삼았던 다락방 전도운동을 하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은 석원태 목사측 입장에서는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실제 경향교회측은 1997년 교회입당 후 부터 당시 강서로 교회(현 예원교회)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지속했다

 

■소명이나 청문 절차 없이 유죄추정 방식으로 만든 신학부 연구보고서

앞에서 말한 두 세 가지 이유로 볼 때 고려측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경향교회 담임목사 석원태 목사는 고려측 내부에서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빌미로 다락방 전도운동을 하는 강서로교회를 염두에 두고 이미 신학부의 연구조사 결론을 이단으로 맟추어 유죄추정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다음은 다락방 측이 고려교단(총회장 김태윤), 고려신학교(학장 석원태)측이 국민일보 1995. 9. 24에 발표된 성명서에 대한 비판과 반박의 글로서 결론 평가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고려측 신학부가 연구보고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한 번도 류광수 목사나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해 직. 간접적인 소명이나 조사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만 봐도 보고서에 따른 고려총회 결의는 의미가 없다고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예장 고려파가 생긴 이유는 고신 교단이 세상법정에 고소하는 것을 반대하여, 석 모 목사를 중심으로 한 몇몇 목사들이 고신 교단에 반대하여, 교단을 탈퇴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생긴 교단을 일면 반 고소파라고 초기에는 불렀는데, 지금은 예장 고려파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법정에 고소하지 않는다고 출발한 교단이 고소보다 더 악한 행위를 불신자들도 다 보고, 듣는 언론, 신문, 잡지 등을 통해 감행했다면, 비난을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세상 법정에서도 피고인을 불러서 사실 여부를 조사한 후에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이 상식이며, 6.25때 공산당들이 민족의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을 즉결처분할 때에도 피고를 현장에 불러놓고, 비록 형식적이지만 죄명을 말한 후에 사형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고려교단과 그 신학교는 류광수 목사나 다락방 전도운동에 관계된 자들을 단 한 사람도 불러서 사실을 확인한 적이 한 번도 없이 국민일보(1995. 9. 24)등과 대중 언론 매체에 복음을 전하는 목사들과 순수한 전도단체인 다락방 전도훈련원을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단체로 매도하는 데에 선봉교단의 역할을 한 것은 분명히 불신자가 볼 때에도 상식 이하의 행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사람을 비판하려면 그 사람의 성장 배경, 인격과 사상 등을 깊이 연구한 후에 그렇게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고려교단과 그 신학교에서는 이런 상식을 지키지 않고 불신자들이 다 보는 일반 신문에 대서특필로 성명서를 발표하여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전도훈련원의 명예를 크게 손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글의 논리적 근거가 너무나 희박하며, 말이나 글의 문맥상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사(類似)한 것과 동일(同一)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단죄하였습니다. 목회자(?)와 학자(?)의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려교단의 성명서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편협적인 것이었으며,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인상이 많습니다.

기독교에서 한 목사와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마치 형법에서 사형을 언도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려교단과 그 신학교 측은 이런 중요한 사안을 신중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속단함으로 인해 복음화 운동을 엄청나게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서 여러 교단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신앙 양심으로 지금 전국과 세계적으로 펼쳐가는 다락방 전도운동을 다시 한 번 더 평가해 보시기를 바라며, 이 운동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잘못 판단하고 속단한 잘못을 하나님께 회개할 뿐만 아니라, 언론,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한편, 고려측의 당시 결정에 대해 한국선교신문(1995101일자 선교지론’)의 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려측(총회장 김태윤 목사)4명의 교수를 파견해 조사했다고는 하나 어느 누구도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 관계자에게 신분을 밝히고 조사하거나 취재한 일이 없어 도대체 무슨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라고 했다. 즉 고려측의 조사는 일방적으로 진행되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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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신문 95.10.1 보도

 따라서 예장고려측의 신학부 연구보고서는 신학자들의 연구보고서라기보다는 이단을 만들기 위한 형식적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할 것이다.

 고려총회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1995년 제 45회 총회에서 한국교단 가운데 가장 먼저 다락방전도운동을 유사기독교운동 내지 사이비기독교운동으로 규정했다. 그 직후 가을 정기노회를 통해 전국적인 징계조치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배후에는 석원태 목사(경향교회)가 있었다.

서울남노회(이무영 노회장)199545회 가을 정기노회를 열고 이우찬 목사(수정교회), 설문희 목사, 강군일 목사(탑동제일교회), 심최용 목사 등 4명을 제명하였다.

경인노회는 목사 3명을 다락방관련자라는 이유로 제명처리 하였다.

서울남노회가 1997년 김경식 목사를 제명 처분했다.

 당시 다락방에 참여한 목사들은 가을 총회에서 총대권을 박탈당했고 소명절차도 없이 제명 처리 당하였다.

 

석원태 목사 설립자에서 추방자 신세... 불륜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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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총회의 석원태 목사 제명 공고 (국민일보)

아이러니하게도 고려교단 설립자 석원태 목사는 201312월 자신이 세운 고려총회로부터 제명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석원태 목사의 불륜사건으로 촉발된 이 사건으로 교단내 최대 교회인 경향교회 석원태 원로목사와 아들 석기현 담임목사가 제명 당했다.

그리고 석원태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교회가 교단을 이탈하여 총회가 분열되었고, 석원태 목사의 경향교회 역시 교회개혁을 주장하는 장로들과 성도들에 의해 내분이 발생하며 분열되어 교세가 줄어드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문제의 원인은 석원태 원로목사의 성추문 의혹에서 비롯되었다. 이미 세간에 알려진 대로 석원태 원로 목사가 신학교 여직원 이00양을 7년 동안이나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2000년에 드러났다. 그리고 20139월 정기 당회에서 거론된 석원태 목사와 00권사 간음 의혹 등이 그것이었다.

당시 석원태 목사가 신학교 여직원과의 사악한 불륜을 자행하는 가운데 고려교단이 다락방을 이단으로 조작하여 류광수 목사 다락방 전도운동을 한국교단에서 가장 먼저 유사기독교운동내지 사이비기독교운동으로 정죄하고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한 목사들에 대해 가을 정기노회를 통해 전국적인 제명 등의 징계조치를 내리기 시작했다.

글을 마치며

전도 하겠다는 목사를 개인적 분풀이와 위기감에서 탈출하고자 남을 이단으로 만들며 제명시키고, 자신은 뒤에서 나이어린 신학교 여직원과 불륜범죄를 저지른 그가 과연 성경적인 목회자였나? 남을 이단이라고 정죄할 명분과 신학적이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석원태 목사로 비롯된 고려총회의 다락방에 대한 신학검증도 다시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마땅하지만 아쉽게도 고려총회는 고신총회와 통합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성경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6:7]라고 하였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6:8]고 하였다.

전도를 방해하면서 자신의 육체를 위하여 썩어질 것을 거둔 자의 말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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