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한국교계 금품로비 충격"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기자회견서 밝혀

2014-05-27 21:55:25  인쇄하기


구원파 유병언씨가 정관계 로비, 유착 의혹을 조사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계에도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요신문이 공개한 녹취론 (일요신문 갈무리)
 
26일 일요신문이 " 녹취록 입수 정통 교단 내부 ‘유병언 장학생’ 실체" 제하의 보도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정기적으로 A, B, C에게 현금을 줬다. A 씨와 C 씨는 기독교 전문 매체 발행인이자 종교인으로 각각 장로와 목사다. 또 A 씨는 국내 교회 평신도 관련 단체의 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녹취록을 제공한 B 씨는 과거 ‘구원파’를 비롯해 이단 옹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다가 지난 2008년 국내 한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과거의 이단옹호 활동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현재 평범한 목사로 활동 중이다. D 씨 역시 한 기독교 전문 매체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개한 녹취에는  “요즘은 거기, 저기 안 가세요? C 목사님이랑 유 회장?”, “아 안 갔어요. 요새 유 회장님(유병언 회장)이 저거한 모양이대. 사진에 빠져가지고 저거하고.”, “두둑이 용돈 주고 좋았는데.”, “나는 주일날이라서 못 갔지. 100만원 놓쳤지.”, “그 때 뭐, 나중에 제일 맨 마지막 저거 할 때 보니까, 저걸 넣었던데. 500을 넣었던데.” “처음에는 200인가 넣었더라구요.”, “그 다음에 500을 넣었더라고.” 등 유병언 회장과 기독교계 인사들 간 자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 있다.

한편, 일요신문에 이어 이단사이비피해대책연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의 기독교계 로비를 폭로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녹취록은 B씨가 최삼경목사에게 자신을 살려 달라며 오래전에 전달한 것인데 이번에 공개되었다. 
 
 ▲정동섭 교수(왼쪽)와 최삼경 목사(오른쪽)가 구원파의 기독교계 로비를 폭로했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정동섭 과 최삼경 목사(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는 26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요신문에서 공개된 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구원파 유병언 교주가 기독교계 내 일부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폭로했다.

최삼경 목사는 “교계 모 신문 발행인 A 목사와 기독언론협회 회장 B 장로, C 목사와 교계 언론인 D 씨가 만나 구원파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대화가 녹취돼 있다. 결정적인 증거자료다”라며 “언론사에 있는 이들은 돈을 받고 신문 기사를 통해 구원파를 우회적으로 옹호해 왔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녹취파일이 2010년에 녹음된 것으로 현재 법원 공증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녹취 자료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직접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근 최삼경 목사는 “유병언이 이들을 일 년에 두 번씩 금수원으로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고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의 금품을 전해줬다. A 씨는 구원파 수련회에서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삼경 목사는 합동과 한기총에서 삼신론과 마리아 얼경 잉태설 주장으로, 정동섭 교수는 사이비성으로 한기총 이대위에서 각각 이단으로 규정된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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