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단해지 한것은 교회사적 의미 크다

한국기독언론협회, 이단연구관련 포럼 개최

2013-04-07 17:01:2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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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앞서 설교하는 유종만 목사(통합, 평택시온성교회)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강춘오 목사)는 28일 오후2시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문제점과 이단 검증에 대한 평가와 제언’을 주제로 제13회 기독언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각 교단의 목회자와 이단 관련 연구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포럼이 이루어 졌다. 
이날 포럼에선 라은성(총신대 교수)·김남식(전 총신대 교수)·이정환(한국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상임회장)·강춘오(교회연합신문 발행인) 목사가 기독교의 이단 논쟁과 검증 실태, 문제점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건물만 보고와도 이단으로 만드는 부끄러운 한국교회사 정리해야
먼저 김남식 목사는 기독교의 역사적 이단 논쟁을 살핀 후 오늘날 한국교회 이단 검증에 대해 “우리들은 이단 규정은 쉽게 하지만 이단 검증에 대해서는 노력하지 않는 경향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교회는 정죄하는 기관이 아니라 살리는 기관이다.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고 돌아오면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단 규정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기성교회와 함께 가고자 한다면 이단 해지에도 우리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단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하는 이들을 받아 바로 이끌어야 할 책임도 한국교회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교회의 이단검증사례연구 가운데 이태화 목사의 이단 시비와 해제를 설명하면서 '경남지역에서 급성장하던 산해원 이태화 목사가 신학교 졸업반 때 학우 30여명이 성장하는 교회를 탐방하는 중에 김기동 성락교회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김기동에게 배웠다"는 죄목으로 이단시비가 일어나고 여기에 소위 직업적 이단 감별사 T씨와 C씨가 개입하여 이단설을 확산 시켰다. 이로인해 나중에 이태화 목사는 이단에서 해제 되었으나,  이단 시비가 있던 당시 산해원 이태화 목사 교회건물을 둘러보고 왔던 류광수 목사도 강단에서 산해원 교회건물 잘 지었다고 한것을 이단고무찬양죄를 씌워 이단을 만들어 버렸다고 증언했다. 건물만 봐도 이단이 되는 무서운 세상이 된 것이었다.  이태화 목사, 류광수목사가 이단의 누명쓴 공통점은 교회가 급성장 하며 성도들의 이동이 원인 된것이라고 김박사는 설명하면서 이단이 가장 빨리 되는 것은 남의 교회 성도를 데려오는 것이라며 의미있는 농담을 했다. 

또, 김박사는 류광수 다락방을 이단으로 잘못 규정한 세가지 오류를 지적했다. ▲ 부산노회에서 신학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으로  이단으로 몰고가며 탈퇴한 자를 면직시킨것 ▲이태화 목사가 이단에서 해제되었으면 그 교회를 보고 이단으로 몰린 류광수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 했어야 하는데 아직 풀지 않은 점 ▲ 예장합동총회가 다락방 전도총회 영입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간 회담을 진행 하면서 이단을 풀지 않은 점 등이다. 이들 세가지가 모두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정죄가 잘못되었음을 보여 주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춘오목사는 부연 설명에서 당시 80회 합동총회가 이미 작정하고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락방확산방지 및 이단성규명에 관한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상강목사가 류광수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조사했으나 이단성이 없다고 공표하자 이상강 목사를 위원장에서 내치고 총신교수로 하여금 다시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게 한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하고 류광수 목사는 합동측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단으로 만들어 졌다고 말했다. 

한기총. 결자해지 차원에서 류광수목사 이단해제는 고무적이고, 한국교회사적 의미크다
다음으로 이정환 목사는 “기독교는 이단 논쟁을 통해 교리와 신학의 발전을 이루고 참과 거짓을 밝혀왔다. 이단 논쟁은 어느 시대에나 건강한 교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그런데 한국교회 이단 논쟁은 많은 부분이 기독교 본질과는 관계없는 내용이 논쟁의 주제가 되어 교회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특별히 작금의 일부 이단연구자들의 마구잡이식 무분별한 이단정죄는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들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그런가 하면 기독교 연합기관들마저 이들 이단연구가들을 앞세워 서로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연합기관에 소속된 교단 간 마찰과 분쟁까지 야기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는 이 같은 이단시비의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더구나 몇몇 자칭 이단연구가들의 전횡을 그대로 두고 보아서는 안 된다. 이를 방치하면 한국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공론화해 올바른 이단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한기총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단검증하고 다락방 이단해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하는 이정환 목사

특히 소위 이단감별사 대표격인 C씨가 한기총 이대위를 장악하면서 한기총의 이름으로 이단 보고서를 발간해 한국교회에 배포해 사실상 한기총이 이단에 관한 한 무소불휘의 힘을 과시했다고 지적하고 그동한 한기총이 묶었던 이단자들에 대해 재검증을 할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류광수 다락방을 이단해제 한것 역시 한기총이 묶었던 것을 푼것이다. 매우 고무적이고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재검증 과정을 살펴본 결과 제대로 검증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통합측의 사례를 들면서 통합측에서 규정한 37건의 이단자 들을 보면 진짜 이단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되는 사례도 상당 부분 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이단으로 정죄하기 어려운 자는 교류금지, 참여금지 , 등으로 애메하고 발목을 묶어 사실상 이단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고 제대로 검증을 통해 진짜 이단과 잘못된 이단을 가려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정환 목사는 기본적으로는 연합기관이 이단문제를 다루는것 보다는 각 교단이 이단문제를 다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만 아직 한국정서상 누구든지 이단재검증을 말하면 바로 이단 옹호론자가 되는 마당에 교단 스스로가 해결하기는 요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믈 한국교회 이단문제는 공신력있는 기관이 나서서 바르게 대처해야 한다. 기독교연합기관이 중지를 모아서 이 문제에 대처하도록 하거나 혹은 공인된 신학교수들로 특별기구를 만들어서 이들에게 연구를 맡기고 그 결과는 각 교단들이 적절하게 대처하게는 건전한 방법이 강구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단 감별사들에게 준 이단대책비가 오히려 마녀사냥식 이단양산 폐해 불러
강춘오 목사는 ‘이단감별사’들의 무분별한 이단 정죄를 더욱 신랄하게 꼬집었다. 강 목사는 “매달 수천만원씩 ‘이단대책비’를 거두는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의 무분별한 이단시비가 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해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단 논쟁을 건강한 교회를 위한 교리와 신학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특정인이나 특정교회를 죽이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단감별사들이 걷어 들이는 이단대책비 폐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강춘오 목사

강 목사는 “심지어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라며, 이단이란 비판을 받은 집단에 대해서는 회개도, 정통교단에서 바른 신학교육을 받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소한 해석상의 차이만 있어도 이단으로 매도하고, 지적된 잘못을 바로잡고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 싶다는 성명을 발표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바로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방편으로 이단 시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목사는 “이들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은 ‘이단대책비’니 ‘강의료’니 하며 한 달에 수천만원씩 돈을 거둬들인다. 기성교회는 이들이 순수하게 이단대책을 위해 사명감으로 그 일을 하는 줄 알고 있다”며 “지금 교계에 이단 시비가 난무하는 데는 정통 기성교회 목사들의 이단감별사들에 대한 ‘이단대책비’ 지원이 크게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이단이 하나라도 줄어들거나 기성교회가 보호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단이 양산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왈도파’를 주제로 발표하기로 했던 라은성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포럼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리 배포된 논문을 통해 왈도파가 부당하게 이단으로 정죄됐음을 주장했다.

라 교수는 “왈도파는 중세교회가 가장 번창했던 시기, 당시 성직자들의 세속적 삶에 대한 실천적 항거에서 조직됐다”며 “타락하고 있던 교회적 상황에서 왈도파는 극도의 가난을 삶의 지표로 삼고, 당시에 가장 무시됐던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들은 교리적 모순들로 연옥, 면죄부 등을 부인하고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모습으로 인해 왈도파는 당시 교권을 쥐고 있던 지도자들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되고 말았다는 게 라 교수의 설명이다. 라 교수는 “로마 가톨릭은 그들에게만 사도적 기원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종파들은 모두 허위이고 이단이라는 억지주장을 폈다”면서 “그러나 왈도파에게 사도적 전통이 없다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들은 종교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왈도파는 로마 가톨릭의 근거 없는 억지주장처럼 이단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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