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9개 교단에 '이단검증할 신학자 보내달라'

한기총 탈퇴교단과 한교연 회원교단이 신학자 파송 여부 관심 촉각

2015-03-23 09:22:58  인쇄하기


한기총 이단검증특별회원회가 9개 교단에 대표성있는 신학자를 파송해 달라고 공식요청 했다. 한기총이 파송을 요청한 교단은 예장합동, 통합, 백석 고신, 기성, 기감, 기침, 기하성(여의도), 그교협총회이다. 

▲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32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26-3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9개 교단 신학자들을 47일까지 파송 받아 고 박윤식 목사, 류광수 목사에 대한 신학검증을 하겠다는 보고를 확정했다. 

한기총은 홍재철 대표회장 당시 고 박윤식 목사, 류광수 목사에 대한 신학검증을 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나 두 인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들은 반발하며 한기총의 신학검증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한기총을 탈퇴하는 등 한기총에 대한 불만의 벽을 쌓아왔다. 

주요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한 가운데 대표회장에 취임한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을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 회복하기 위해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장, 한기총을 이탈해 설립한 한교연 대표회장, 교계 원로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그 결과 한국교회연합을 위해 주요 교단들이 요구하는 대로 이단해제 인사에 대해 재검증을 실시해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한편, 한기총이 신학자 파송을 요청한 교단 중 7개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 결의했거나 회원교단이 아닌 상태에서 과연 신학자를 공식적으로 파송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적으로 신학자를 파송한다는 것은 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 신학검증 결과를 해당 교단이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아야 하기 때문에 교단내부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이단 검증특별위원 관계자에 따르면 9개 교단이 신학자 파송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9개 교단과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학자 파송을 거절한 교단이 있을 경우 해당 교단은 배제하고 신학검증위를 구성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 박윤식 목사와 류광수 목사측은 한기총의 재검증 방침에 대해 모두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재검증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재조사에 모든 교단이 참가해서 그동안 두 사람에 대해 오랫동안 고착화된 오해와 진실이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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