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납골당 돈봉투 로비 폭로

허활민 목사 “5만원 뭉칫돈 담긴 봉투 건네받았다” 증언

2015-09-16 08:20:06  인쇄하기


허활민목사가 5만원권 돈뭉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총회 이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예장 합동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 문제가 역시나 100회 총회 석상에서도 논란의 불씨를 이어갔다. 합동 총회 일부 관계자가 납골당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최춘경 권사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 

이러한 충격적 사실은 15일 저녁 은급재단납골당문제후속사법처리전권위원회 보고 시간에 산서노회 허활민 목사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허 목사는 납골당을 실제 운영 판매하고 있는 최춘경 권사를 만난 후 건네받은 케이크 봉투에 5만원 뭉칫돈이 담겨 있었다면서, “최춘경 권사가 건네준 돈으로 확인한 후 총회회관에 가지고 와서 봉인해 두었다가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목사는 최춘경 권사에게 로비를 받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로비 의혹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해 임원회에 제출했다. 허 목사는 명단 작성의 근거로 납골당과 관련한 재판에 질 수 있도록 회의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총회원들은 허 목사가 임원회에 제출했다는 명단을 공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합동총회는 관련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우선 이들의 총대권을 임시로 정지키로 했다. 이후 혐의 확인 시 관계자 총대 5년 정지, 관련 내용을 해노회가 처리해 보고하도록 했다. 덧붙여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키로 결의했다. 

이에 한 총대는 그동안 의혹으로만 남았던 최춘경 권사의 로비 문제가 실제성이 드러난 만큼 공식적으로 수사기관에 의뢰해 사법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총회장과 임원회는 관련자 모두를 투명하게 총대들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총대는 이는 뇌물공여죄로 인정되는 만큼 이것을 단초로 납골당 관련 전반적인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15년 이상 끌어온 문제를 이제 매듭짓고 98회기 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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