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구국영웅이다” “아니다 독립군 탄압한 친일파이다.” "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 안 된다. "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난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평가이자 장례를 두고 벌어진 논란이다.
▲고 백선엽 장군
또 다른 논란은 의문을 남긴 채 스스로 이 세상을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서울시 장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인구 천만 명 서울시장을 내리 3선을 하며 많은 공적을 인정한 예우를 해야한다. 아니다 화려한 장례식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로써 가족장으로 해야 한다는 논란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두 사람의 죽음을 두고 정치, 사회가 양분되어 논란이 뜨겁다. 죽음은 언제나 순간적으로 뉴스거리가 되지만 이번 두 사람의 죽음만큼 국론이 분열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백선엽 장군에 대한 ‘6.25 전쟁 구국영웅’, ‘국군의 아버지’ 수식어는 객관적 사실이다. 반면 친일파 행적으로 지적된 독립군 토벌대 가담은 사실이지만 당사자는 일본의 책략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다.
박원순 시장 경우 10년 동안 서울市政을 이끌며 다양한 공적을 세운 것은 역시 객관적 사실이다. 반면 성추행 여부는 공소권 없음으로 그냥 묻히게 되었다. 성추행 혐의 피소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성추행 자체가 진실인지 여부는 영원히 묻히게 되었다.
죽음은 그 사람의 인생여정을 되 집어 보게 한다. 그리고 다양한 평가를 낳는다.
두사람의 인생여정은 다르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있다.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이란 점이다.
불행한 시대의 광풍이 한 사람을 친일파 여정을 살도록 했고, 인간의 본성은 한 사람을 성추문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냉혹하다.
인간은 누구든지 완벽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도 역시 같다. 인간은 그 누구도 자기의 인생을 완벽히 조절할 수 없다. 그것이 피조된 인생의 한계이다. 그것을 운명적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들을 놔줘야 한다. 꼭 평가해야 한다면 죄없는 완벽한 자가 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 7절) / 한국기독일보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