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은 국민의 엄청난 공분은 물론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기독교인 부모의 학대로 2020년 10월 13일에 생을 마감했다. 입양된지 271일 만이었다.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조사한 결과인 피해자인 정인 양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 즉 폭행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실히 증명되었다. 부검한 결과 췌장 절단 및 후두부와 쇄골, 대퇴골 등이 골절되었다. 이 사건으로 양부모는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아직도 재판중이다.
이 사건이 한국교회에 충격을 준 이유는 바로 정인이 양부모가 모두 겉으론 아주 신실한 기독교인 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또 이들 부부의 공통점은 모두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했고 기독사학인 한동대 출신으로 기독교 환경 울타리 안에서 성장해 왔다. 또 이들 부부는 서로 신실한 신앙을 기반으로 결혼했다. 남편은 기독교방송국에서 근무했고, 아내는 2017년 입양기관에서 근무한 사실도 있고, 산후도우미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분노했고 구미 아동학대 사건 때는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독려하기도 했던 사람이다. 아동학대를 했다는 사실조차 믿기 어려운 배경과 환경을 가진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필자는 ‘쇼윈도우 신앙’이 가져온 비극이라고 진단한다.
타인 앞에서, 특히 교회 공동체 앞에서 믿음의 모델인 척, 그래야만 하는 환경 속에서 보여주기식 과시욕에 매달린 신앙습관이 만든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입양사유로 친딸의 동생을 생기게 해주겠다는 이유, 주택청약가점을 위한 이유도 있었겟지만 대중의 관심과 칭찬을 받고자 하는 과시욕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숨지기 불과 열흘 전, 입양가족을 소개하는 방송에 '천사 엄마' 출연한 점은 그가 어떠한 신앙모습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쇼윈도우 신앙은 모델은 바리새인이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 도다. ”[마태복음 23:25] 라고 저주를 하셨다.
기독교인은 나 중심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 신앙을 말한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데 있다. 따라서 나의 자랑은 성삼위 일체 하나님이어야 한다.
자기를 과시하는 쇼윈도우 신앙은 사실상 자기만을 최애하는 우상숭배인 것이다. 내 명예, 내 자존심, 나의 것 등등 나만의 것을 지키며 사랑하며 겉으론 하나님을 사랑하는척 하는 쇼윈도우 신앙을 사탄은 놓칠 리 없다. 사탄은 교묘히 과시욕이 자리 잡은 그 영혼을 장악하고 멸망으로 이끄는 것이다.
성경은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5장6-7절 말씀에 “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 거듭난 우리는 복음 아닌 겉치레 신앙인 누룩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곰팡이가 되어 우리를 부패하게 만드는 것이다.
진정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오직 여호와하나님 이시다. 이 사건은 쇼윈도우 신앙에 머물러 있는 명목상 기독교인들에게 경종을 주는 메시지이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9:24]/ 발행인 윤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