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은 가정과 마을에서 추방당하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물품과 혜택도 차단당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당국자들은 “너희 하나님한테 부탁해!”라고 기독교인들에게 말한다. (사진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베트남에서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가족이나 마을공동체에서 쫒겨나거나, 관리들이 트럭이나 오토바이 등 자산을 빼앗고는 기독교 신앙을 부인할 것을 강요당하고 심지어 구타를 당하기도 하지만 초대교회 성도들같이 핍박받는 성도들끼리 서로도우며 살아가고 있지만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현숙 폴리 대표)는, 신앙으로 핍박받는 베트남 4개 지역에 살고 있는 45명의 기독교인들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사실을 밝히며 이같은 현지 소식을 전했다.
특히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정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물품과 서비스가 있지만 정부 관리들과 주민들이 기독교인들에게는 이러한 것들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너희 하나님한테 해결해 달라고 해!’라며 조롱과 차별을 하고 있다고 현지 사례를 공개하며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81세 여성, 예수 믿는다고 가족과 마을에서 쫒겨나, 이웃 기독교인들이 생계 돌봐
81세 D씨는 (보안상 실명은 공개하지 않음)는 베트남 북부 뚜옌꽝(Tuyen Quang)성 외딴 산지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홀로 살고 있다. D씨는 원래 가족과 함께 근처 마을에서 살았으나 지난여름 기독교인이 되었을 때 가족에게 거부당해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고 마을에서도 추방당했다. 현재 D씨는 사정을 알고 있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을 의지하고 있다. 기독교인 형제자매 몇 사람이 쌀과 채소와 장작을 가지고 오두막을 찾아오면, D씨는 형제자매들이 공급해준 양식으로 죽을 준비한다.
∎복음전도자C씨 구타당하고 집에서 쫓겨나
▴사진 설명: 베트남 고지대 한 소수 부족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는 C 형제는 그 마을에서 누가 죽거나 어떤 손해가 나면 그와 그의 교회 교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당국자들에게 들었다.
2019년에 기독교인이 되어 현재 베트남 고지대의 한 소수 민족 마을에서 복음전도자로 사역하는 C씨는 지난 2월 C씨가 집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그날은 새로 기독교인이 된 새 가족도 참석한 모임이었다. 그런데 지역 경찰관들과 마을 지도자들은 들이닥쳐 그 새 가족이 신앙을 부인하도록 강요했다. C씨와 그 교회의 두 자매가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맞섰지만 오히혀 구타를 당했다. 결국 마을 지도자들은 그 마을 어느 곳에서 누가 죽고 어떤 손해가 나든 기독교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기독교신앙이 마을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C씨는 집에서 강제로 쫓겨난 뒤, 근처의 한 목회자 집으로 이사하여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함께 기거하고 있으며 C 씨의 교회에서 갖던 모임은 중단된 상태이다.
∎농작물과 트럭을 몰수 당한 D씨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공산주의 정부에서 독립하여 스스로 자립하려고 해도 여러 장애물에 부딪힌다고 말한다.
D씨는 카사바(cassava,길쭉한 고구마와 같은 외관을 가진 식물)를 수확해 지역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트럭을 몰고 시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당국자들이 그의 트럭을 세우고 신앙을 부인한다는 서류에 서명해야만 보내주겠다고 강요했으나 그가 강력히 거부하자 트럭을 몰수당했고, 카사바가 다 썩은 후에야 트럭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토바이를 압수당한 H씨
▴사진 설명: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 않아 지역 당국자들에게 오토바이를 몰수당한 H 형제
당국자들은 H 씨의 면허증과 보험증서와 소유권 증명서를 빼앗고,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H씨와 그의 아내가 거부하자 당국자들은 기독교인이 아닌 H 형제의 장모를 강요해 두 사람을 집에서 내쫓게 했다.
∎사회공동체에서 쫓겨난 기독교인들 절실한 도움 필요해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 기독교인들이 보통 자신과 혈연관계인 가족이나 마을에서 쫓겨나고 정부의 배급을 받지 못할 때 서로 가족이 된다고 말한다. “H씨와 그 아내의 경우, 두 아이를 데리고 빈 손으로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핍박을 겪어본 기독교인 D씨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허락해주었습니다. 그는 최근에 당국자들에게 구타당한 뒤에 병원에서 강제로 퇴원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D씨는 집 옆에 작은 땅을 갖고 있었는데, H씨가 거기에 집을 짓도록 그 땅을 주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주님이 허락하시는 대로, 건축 자재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에 핍박받은 것으로 확인된 기독교인 45명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 목표라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자들은 ‘너희 하나님한테 해결해 달라고 해!’라며 기독교인들을 조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말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기를 거부하는 이 베트남 형제자매들을 구해주시고, 베트남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이 형제자매들을 보살피게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몸의 지체로서, 이 핍박의 때에 그들을 긴급히 지원해주고 보살피는 사역에 동참해주실 것을 한국 교회 성도님들께 요청드립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 선교후원 안내
이번 4월에 한국 VOM ‘공산국가 지하교인 지원 사역’에 들어오는 모든 헌금은 베트남의 핍박받는 형제자매를 긴급히 지원하는 사역에 사용됩니다.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납부 유형에서 ‘공산국가 지하교인 지원 사역’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과 함께 ‘공산국가 지하교인 지원 사역’이라고 표기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한국 VOM은 베트남을 중국과 북한 및 라오스와 쿠바를 포함하여 지구상에 남아있는 5개 공산국가 중 한 나라로 분류한다. 베트남을 포함한 이 5개 나라는 종교에 반대하는 엄격한 법을 고수하고 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