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선한소통 상품권'으로 제과점에서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있다.
지역교회가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교인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주고 지역 상권 소비운동을 펼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는 교회 인근 단국대 상가와 보정동 상인연합회와 뜻을 모아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 5천원권 1만장을 1차 제작해 지난달 28일 주일예배 후 교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교인들은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선한소통 상품권’을 이용해 지역 상권 살리기 소비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교인들은 상인연합회 가맹점에서 교회 상품권을 마중물 삼아 물품을 구매하고 식음료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소강석 목사와 백군기 용인시장이 교인들과 함께 지역 상가를 방문해 상품권으로 물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교회가 지역에서 하는 작은 실천이지만 부활절을 앞둔 전국 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허들링처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예수 십자가의 사랑이야기, 이웃과 상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들링’(Huddling)는 남극 황제펭귄들이 서로의 체온으로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한 데 뭉치는 것을 일컫는 표현으로, 소 목사는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허들링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자주해오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새에덴교회의 ‘선한소통 상품권’ 배부 관련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이 지사는 “지역공동체 활동의 새 모델”이라며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님의 결단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기를…”이라 전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