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지난 8~9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국가안보기도회를 갖고 천안함 폭침 현장과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 헌화하며 안보기도회 일정을 가졌다.
한교연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한국교회는 6.25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첫 번째로 개최한 이번 안보기도회는 송태섭 대표회장과 원종문 김효종 김학필 목사 등 3명의 상임회장 전원, 공동회장 등 3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도 천안함 폭침 현장과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날 저녁 백령도 두무진교회에서 진행된 안보기도회는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사회로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가 환영사를, 감사 김바울 목사가 대표기도한 후 ‘국가안보를 위해’(홍정자 목사), ‘평화 통일을 위해’(이상호 목사),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이영한 장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강명이 목사) 각각 기도한 후 현 베드로 목사(공동회장)가 마무리 기도를 했다.
이어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끌려갈 것인가 끌고 갈 것인가”(삿16:20~22) 제하 설교에서 “삼손은 블레셋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영웅 중에 영웅이었지만 하나님의 영이 떠나자 두 눈을 뽑힌 상태로 아무 힘도 못쓰고 끌려가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바로 오늘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는 과거 국난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이끌고 가는 등대와 방주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공동체가 커질수록 오히려 진리에서 떠나 권력에 굴종하고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땅에 6만교회가 있다고 자랑할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는지, 한국교회에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지 않았는지 두렵고 떨리는 심정을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또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는 말이 있다”며 “도적이 올 때 짖는 것이 개의 사명이듯 인본주의, 물질주의를 버리고 불의에 맞서 담대하게 복음의 진리를 전파하는, 세상에 끌려가는 교회가 아닌 세상을 끌고 가는 교회가 되자”고 역설했다.
이어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는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음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성이 필요하다”며 “교단과 단체가 함 마음으로 똘똘 뭉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단합해 나감으로써 주님의 뜻을 이뤄나가며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연합기관의 본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는 명예회장 박요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이날 기도회에 드린 헌금을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지키며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두무진교회 김태섭 목사에게 선교헌금으로 전액 전달했다.
한교연 안보기도회 참석자들은 이에 앞서 소래교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자생교회로 알려진 중화동교회를 방문해 역사관을 둘러보며 담임 조정한 목사로부터 교회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해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상 기도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 것과 속히 자유 평화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도했다. 이튿날인 9일에도 심청각에서 북녘땅 황해도 장산곶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으로 통성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교연 국가안보기도회는 당초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계획되었으나 백령도 해상의 집은 안개로 7일 모든 선박운항이 취소됨에 따라 하루 순연돼 8,9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한교연은 ‘백령도 안보기도회’를 시작으로 ‘6.25 한국전쟁 상기 특별강연 및 세미나’(8일 오전 7시 라비돌리조트), ‘6.25 참전 학도병 전황 보고회’(21일 오전 11시 에버그린교회), ‘6.25 71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성회’(23일 오후 7시 군포제일교회), 6.25 전쟁 격전지 탐방 등의 사업과 행사를 6월 한 달 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