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언론협회 ‘천국환송예배’를 집례하는 신광수 목사.
한국교회 언론계의 큰 획을 긋고 떠난 고 문병원 국장(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10일, 빈소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 고 문병원 국장 생전의 모습
고 문병원 국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코로나에 따른 조문 제한으로 유족과 언론협회 회원 일부만 참석한 본 예배는 생전에 깊은 친분을 자랑하던 고인의 동료들이 순서를 맡아 그의 헌신적인 생애를 기억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참석자를 대표해 기도한 김성태 국장(풀가스펠뉴스)은 “문 국장은 누구나 인정할 훌륭한 언론인이었고, 한국교회에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인물이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치유를 위해 항상 앞섰고, 노력해 왔다”고 기억했다. 동료들에 있어서도 “평생 자신은 내버려둔 채 다른 사람만 챙기고, 주변만을 돌본 사람”이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예배는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집례했다. 평소 고인에 대한 신뢰와 우정이 남달랐던 신 목사는 갑작스런 비보에 대한 깊은 충격과 슬픔을 전하며 “이 자리가 문 국장이 내게 부탁한 다른 이의 장례가 아니라, 문 국장 본인의 장례라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국장은 정말 한국교회에 보배와 같은 인물이었다. 한국교회는 그를 기억할 것이고,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면서 “우리가 다시 만날 본향에서 편안히 안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언론협회 서기 차진태 기자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1967년 1월 9일 전남 함평에서 출생한 문병원 국장은 연세대학교를 거쳐 안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특히 안양대 재학시절에는 영자신문을 창간키도 했다. 졸업 후 대신총회 교단지 한국교회신보에 입사하며, 교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고인은 이후 한국교회신보의 국장에 올랐으며, 초교파 교계지 ‘DSTV’ 국장, 일간지 ‘서울매일’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크리스천데일리뉴스를 창간하고, 기독교언론네트워크 CNN을 설립했다.
교계언론 연합활동에 대한 기여도 컸다. 교계 18개 언론사가 소속한 사)한국기독언론협회에서 총무, 부회장, 회장을 맡았으며, 한국기독언론법인 이사를 역임했다.
교계 언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대한민국기독언론대상’ 기획취재공로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대한민국 대 한국인 대상’ 언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고인의 유골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추모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