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김태영 목사,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권태진 목사,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으로서 통합 논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현성 변호사.
한국기독언론협회가 31일 한기총-한교총-한교연 등 3개 연합단체의 통합 논의가 과거의 실패를 또다시 답습하려 한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대통합’ 메시지 전문]
한국교회 ‘대통합’ 두 번의 기회는 없습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대대적인 결단을 촉구합니다.
한국기독언론협회는 최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한기총-한교총-한교연 등 3개 연합단체의 통합 논의에 대대적인 환영과 지지를 표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시간의 반복된 분열로 결코 회복키 어려운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사회와 교회를 이끌던 연합운동의 질서는 무너졌고, 무너진 질서는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파괴했습니다.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한국교회 내부에는 극단까지 치달을 이념갈등이 자리했고,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치열하고 잔인한 정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앞에, 너무도 무기력했던 한국교회의 모습은 분열이 가져온 오늘의 처참한 현실이었습니다. 포괄적차별금지법, 평등법,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악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고, 기독교의 생명과도 같은 예배의 불은 꺼져가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제대로 된 몸부림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교회의 하나됨이 필요한 것은 최후의 저지선이 뚫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확실한 무장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상황이 이렇게 위중함에도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 과거의 실패를 또다시 답습하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명백한 비상시국입니다. 골든타임은 도래했고, 우리는 이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이에 본 협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통합이 먼저입니다.지금 한교총 등 교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통합을 위한 원칙과 절차를 내세우며, 대의적인 결단을 미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시국에는 그에 걸맞는 해법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교파와 신학이 존재하는 연합단체 내에서 신학적 논란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비상시국에서 선결해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은 통합이 먼저입니다.
둘째, 교계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분열은 교권을 둘러싼 교계 지도자들의 다툼과 반목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추락을 야기한 장본인으로서 철저한 사죄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번 한국교회 대통합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은 분열의 당사자로서의 당연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습니다.한국교회는 그동안 수차례의 통합 시도를 벌여왔고, 단 한 번도 성공치 못했습니다. 허나 우리는 그 경험들을 통해 통합이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번 통합 논의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기대합니다. 혹여 모든 여력을 다 쏟아 부은 이번 통합이 실패한다면, 우리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음을 인지하고, 오직 앞만 보고 통합을 향해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무너져 가는 이 시대를 바로 잡고, 코로나의 광풍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당장 하나됨으로 거대한 방어막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이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 앞에 3개 단체와 교계 지도자들의 대대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1.8.31
사)한국기독언론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