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교단총회, 일정 단축에, 대면총회와 온라인 병행

일정 단축에 현안 논의 대폭축소,

2021-09-03 23:20:1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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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한국교회총연합에 공문을 보내 교단의 정기총회는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준한다고 해석함에 따라 예년과 같은 규모로 개최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교단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최대한 모이는 인원을 줄이고 일정을 간소화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면 온라인 방식을 택한 교단들도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일정 단축과 온라인 방식이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해 정기총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면서 문제점이 노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교단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도 평년 수준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먼저 줄어든 일정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가 교단 실무자들의 고민이다.

오는 13일 울산 우정교회와 인근 교회 2~3곳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예장 합동(총회장:소강석 목사)은 내빈 초청을 최소화하고 영상을 통한 인사로 대처하기로 했다. 회무를 처리하기에도 바쁜 일정에 불필요한 순서는 최소화한다는 각오다. 일단 일정은 23일로 공고했지만 상황에 따라 하루로 단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예장 통합(총회장:신정호 목사)928~30일로 계획했던 일정을 28일 단 하루만 개최하는 것으로 단축했다. 대신 오전 10시에 일찌감치 개회해 오후 10시까지 12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회무시간 확보를 위해 선거도 부총회장 선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활용한다.

예장 백석(총회장:장종현 목사)도 일정을 오는 13일 하루로 단축했다. 개회 시간을 10시로 앞당기고 폐회 시간은 하루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무제한으로 열어뒀다. 선거도 전자투표를 도입해 시간을 아끼기로 했다. 예장 백석은 특히 총대 수를 50%로 줄이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방안이지만 의사소통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장 백석총회 서기 이진해 목사는 각 노회장과 서기, 상비부장을 중심으로 총대수를 조정했다총대수가 줄어도 대면총회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알차게 진행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교단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총대들을 여러 거점으로 나눌 방침이다. 단 거점의 수를 줄이기로 한 곳들이 많아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너무 많은 거점으로 분산함에 따라 안건토의 시간에 발언권이 공정하게 부여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표출된 바 있다. 거점마다 화상회의 환경이 일정하지 않아 발생했던 문제도 거점 수를 줄임으로써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장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지난해 37개로 나눴던 회집교회를 올해는 세 군데로 좁혔다. 너무 많이 분산하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총대들의 의사 개진도 어렵더라사회적 거리두기 시대이지만 최대한 회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한세욱 사무국장은 지난해는 23곳으로 나눠서 총회를 진행했는데, 23곳에 순서대로 발언권을 주려다 보니 의사 개진에 어려움이 컸다지난해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올해는 청주지역 4개 교회로만 총대들을 나누기로 했다. 여전히 화면 너머로 마스크까지 쓴 상태로 회의를 하는 만큼 한계는 있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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