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안산 예전교회에서 이루어진 소위 ‘탈다락방자들’이 발표한 ‘탈퇴 성명서’에 드러난 신학적 오류와 다락방 운동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에 대하여, 렘넌트신학연구원 교수단은
다음과 같이 일치된 입장을 천명한다.
1. 우리는 신구약 66권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믿음을 천명한다.
2. ‘십자가 정통신학’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탈다락방자들’이 내세우는 ‘십자가 정통신학’이라는 용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십자가 정통신학’이라는 용어는 그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개념이다. 다락방 신학이 ‘십자가 정통신학’이 아니라는 비판을 하기 전에, 그 개념에 대한 규정을 명백히 해야 할 것이다. 그 개념이 어떤 신학적 함의를 갖는지 확정도 안 된 상태에서 다락방 전도운동을 ‘십자가 정통신학’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것은 어떠한 정당성도 설득력도 결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
다만 ‘십자가 정통신학’이라는 말이 ‘십자가의 복음’을 그 본질로 삼는 신학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다락방 전도운동의 모든 메시지는 온전한 ‘십자가 정통신학’일 것이다. ‘십자가’와 ‘그리스도’를 어느 단체, 어느 교단보다 현저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합리적 평가자라면, 다락방 메시지가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복음’을 말하지 않은 경우란 거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명확하게 개념 규정이 안 된 용어를 통해, 다락방 전도운동을 개혁주의 신학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것은, ‘십자가 정통신학’이라는 용어가 자신들의 다락방 탈퇴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급조한 개념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 ‘탈다락방자들’은 용어상의 이러한 신학적 문제와 오류를 시인하고,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비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3. 다락방 전도운동의 신학은 개혁주의 신학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먼저 다락방 전도운동은 개혁주의 신학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 있지 않다. 류광수 목사가 강의한 조직신학 강의 (2002.1.8.~10.RU.구AUC 1강~7강 강의)를 살펴보면, 개혁주의의 대표적 신학자들인 바빙크나 벌코프의 조직 신학을 토대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혁주의 신학을 전도가 되는 신학이 될 수 있도록 전도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보완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03년~2009년까지 진행된 렘넌트신학연구원(구 총회신학교) 목회사모원 조직신학 강의의 주교재 중 하나가 벌코프의 <조직신학 개요> 였다는 점도 다락방 전도운동이 개혁주의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류광수 목사는 전도훈련의 일환으로, 장로교 신앙표준문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해설 강의를 4년(2004.6.28.~2008.10.21.)여에 걸쳐 진행했다. 이는 다락방 전도운동이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에 온전히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요한 칼빈의 소위 ‘TULIP’ 교리 역시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가르쳐 왔으며(2002.1.8.~10. RU강의 5강 구원론), 다락방 신앙고백을 담고 있는 ‘신앙 발판 10가지’ 항목 중, 제 1 항목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절대 주권’ 사상(2002.9.8.~10. 서론 및 1강 하나님의 주권) 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락방 신학은 철저히 개혁주의적이며, “개혁주의 신학이 아니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 교수단을 포함한 다락방 전도운동 참여자들은, 개혁주의 전통에 서 있는 건전한 교회들과 함께 사도신경을 참된 신조로 고백하며, 유일하고 참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또한 하나님 주권 신앙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그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심을 믿는다. 마지막 날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주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과 택한 자들을 구원하실 것과 성도의 몸의 부활을 믿는다. 또한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를 믿으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택한 자들을 그의 몸으로 하는 무형적이고 보편적인 교회를 믿는다.
또한 인간의 어떤 행위나 공로로도 죄인을 의롭게 할 수 없으며, 오직 믿음으로만 의로워지는 ‘이신칭의’ 교리를 믿으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와 믿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영생을 믿는다.
이런 점들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때, 다락방 전도운동에 나타난 신학이 개혁주의 신학이 아니라는 주장은 논리적 근거나, 신학적 정당성이 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명백히 한다.
근거 없는 비판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4. ‘사탄 강조’라는 주장에 대해:
‘탈다락방자들’은 다락방 전도운동이 사탄을 강조함으로 개혁주의 신학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데서 오는 신학적 착시 현상에서 비롯된 부당한 비난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렇게 한다면 교회 역사 속에 문제가 없는 신학이나 단체는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 다락방이 타교단에 비해 사탄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사실일 수는 있겠으나, 이는 현장 전도 과정에서 우상에 빠진 자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사탄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 더 자주 언급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탈다락방자들’ 역시 지난 30여 년간 다락방 전도운동을 하면서, 실제 전도 현장에서 본인들도 사탄에 대한 강조를 자주 했을 것이다. 어떻게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꾸어, ‘사탄 강조’라며 비난하는가? 입장이 바뀐다고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다락방 안에 있었던 지난 30년간을 현장 전도 과정에서 사탄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권세를 강조했을 ‘탈다락방자들’의 주장은 이런 점에서 자기모순적이다.
다락방 전도운동은 실제적으로 ‘사탄 강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3중직’을 가르치고 강조해왔다. 19세기 일어난 자유주의 신학이 주로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을 강조했고, 전통적인 개신교 신학이 제사장직을 강조해 온 반면, 칼빈은 그리스도의 3중직을 강조함으로써 마귀의 일을 멸하신 통치자로서의 왕직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그리스도의 3중직에 대한 강조는 칼빈이 이뤄놓은 신학적 기여라고 할 수 있다. 다락방 전도운동은 언제든지 그리스도의 3중직을 말하며, 사탄의 일을 멸하신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3중직을 말하지 않고, 사탄만 강조하였다면, 그는 다락방 전도운동에서 훈련받은 자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사탄에 대한 강조’를 이유로 다락방 전도운동이 개혁주의가 아니며, ‘교리적 이단’ 이라는 비난은 매우 비합리적인 주장일 뿐인 것이다. 다락방 전도운동은 사탄의 강조가 아닌, 그리스도 3중직을 균형 있게 가르치고 전달하는 전도운동임을 명백히 밝힌다.
5. ‘방탕주의’와 ‘회개의 부재’라는 주장에 대해:
일부 목회자들에게 발생한 성비위 사건을 다락방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일부 일탈자들에 대해서는 마땅히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 그러한 일탈에 대해 다락방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교수단은 한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하나님과 교회 앞에 깊이 회개한다. 다락방 전도운동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어 교회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나타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우리 교수단은 더욱 깨어 있을 것을 명백히 천명한다.
그러나 일부 개인의 성비위를 마치 다락방 모든 목회자와 다락방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하고, 다락방 전도운동 전체를 비판하는 것은, 순수하게 전도운동에 전념하는 다수의 선량한 다락방 구성원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요, 명예를 훼손하는 일임을 분명히 밝히며,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비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6. ‘전도로 포장된 메시지’라는 주장에 대해:
지난 30여 년간을 ‘성경적’ 전도운동으로 인정하고 따라온 다락방 전도운동을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다락방 전도운동의 메시지를 ‘전도로 포장된 메시지’라고 비난하는 것은, 자신들을 부정하는 모순을 범하는 행태이다. ‘탈다락방자들’을 포함하여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개인은 물론 교회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커다란 수혜를 입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을 빌미로 다락방 전도운동의 메시지를 비난하는 것은, 복음 가진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인륜의 기본마저 져버리는 일임을 확언한다.
‘탈다락방자들’의 비방에도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다락방 전도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대다수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신학적 지식과 이해력이 부족해서 ‘전도로 포장된’ 메시지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전도운동임을 확신하기에 지속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탈다락방자들’은 ‘개혁’이란 명분 아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7. ‘모든 다락방 용어를 폐기하라’는 주장에 대해:
다락방 전도운동에 나오는 용어들은 훈련 과정상에서 필요로 해서 사용되는 기능적 역할을 할 뿐, 용어 사용의 어떤 다른 동기나 목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전도훈련에 사용되는 용어들은 훈련의 전개상 필요하여 제시된다는 점에서 기능적 특수성을 갖는다. 따라서 용어들을 폐기하라는 요구는, 권한 밖의 간섭일 뿐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무리한 요구임을 명백히 한다.
전도 훈련 메시지를 충실히 따르는 대부분의 목회자와 사명자들은 지속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다락방 용어들을 소화해가고 있으며, 각자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적용해 가고 있음은 쉽게 확인된다. 다양한 훈련 용어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설명하면 될 일이며, 계속적인 훈련 속에서 대부분 해소될 문제라고 판단되기에, 용어를 폐기하라는 요구는 매우 부적절하고 부당한 행태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
8. ‘류목사는 교리적으로 오류’라는 주장에 대해:
30년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갑자기 영안이 열리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이단인 줄 알면서도 각종 훈련 메시지를 받아 활용만 해왔다는 말인가? 익히 알려진 대로 일부 ‘탈다락방자들’ 중에는 오랜 시간 훈련 메시지를 정리, 요약해서 목회자방에 열심히 올리던 사람도 있다. 지난 십수년 또는 30여 년을 스스로 진리라 여기고 따라왔던 메시지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단으로 둔갑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교리적으로 이단이라면 어떤 부분이 이단인지 분명히 적시해야 할 것이다.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나 언급 없이, 모호한 선언적 주장에 그침으로써 비판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목회자와 성도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9. 성비위 사건을 빌미로 정통을 이단으로 만드는 행태에 대해:
성비위사건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음은 자명하다.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일탈을 문제 삼아 순수하게 복음운동에 전념하는 대다수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하는 이들과 그 교회들을 교리상 이단으로 만드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큰 범죄일 뿐 아니라,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제라도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일방적 비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렘넌트신학연구원 교수단 선언●
1. 성비위 문제는 비록 일부 목회자 개인적 일탈로 야기된 문제이지만, 그러한 문제가 생겨난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의 일선에 선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하며, 향후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바른 신학의 정립과 전달하는 일에 더욱 깨어 있을 것을 천명한다.
2. 우리 교수단은 개인적 일탈로 비롯된 성비위 사건에 대해, 교회법과 필요한 경우 사회법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충분히 수긍하며 반대하지 않는다.
3. 복음이 주는 해방과 거룩함을 추구하는 성화의 삶에 대한 성경의 요구(빌2:13)를 충실히 따를 것이며, 구원의 서정의 중요한 요소인 회개의 삶은, 신앙의 필수불가결한 덕목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거룩한 성화의 삶을 추구할 것을 천명한다. 개인적 성화뿐 아니라 사회적 성화, 더 나아가 영혼을 살리는 전도-선교적 성화의 차원으로까지 성화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아감으로써, 온전한 성화의 삶을 이룰 수 있는 신학 정립에 힘쓸 것을 천명한다.
4. 다락방 전도운동은 향후 명확한 복음과 선교 속에서 한국 교회와의 일치를 추구하며, 건전한 전도운동과 선교운동을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에 한국 교회와 동행할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
2024년 7월 24일
렘넌트신학연구원 교수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