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에 의한 독직사건’- 듣기에도 생소한 범죄용어이다.
최근 서울동부검찰지청에 근무하는 젊은 검사가 저지른 성폭력 범죄에 대한 형사전문가가 내린 혐의내용이다. 직위를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죄목이라는 것이다. 폭력의 의미도 다양하다. 과거에는 물리적인 폭력만을 뜻하는 것이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성폭력, 강압, 강제, 적극적인 뇌물 요구나 수수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검찰총수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검찰이 벌집을 건드린 듯 시끄럽다.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그런데 비슷한 사건이 교계에서 벌어졌는데도 당사자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그런가 하면 친위 기독교언론 매체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사건에 대한 객관적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 역시 대단한 사람들이다. 도적이 키우는 개는 다른 사람을 보고는 짖지만 비록 도적이라도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을 향해서는 짖지 않는다. 당연지사인줄 알면서 왜 이렇게 답답한지 모르겠다. 한국 기독교의 개혁은 주님 오실 때까지 미뤄야 할 것 같다.
90년대말에도 이00한테 1,600만원 수수
순복음 출신 이인강목사의 기자회견문을 보면서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교회와 신앙은 지난 90년대 말에도 00교회(이00목사)측으로부터 선교비와 ‘교회와 신앙’ 잡지 구입대금으로 1,600여 만 원을 받은 이유로 폐간 직전까지 간 사실이 있다. 당시 사장이었던 남광현집사(현 최삼경목사 시무 빛과 소금교회 장로)가 교회와 신앙지에 이00사의 이단성을 게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약속 각서까지 해 주면서 금품을 수수 했었다. 당시에도 교회와 신앙 상임이사였던 최삼경목사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남광현씨 혼자 한 일이다”라고 책임을 피해 갔다. 그런데 금번 이인강목사의 기자회견문을 보면 지난 날 이00목사 이단시비와 완전한 판박이다.
남광현 장로, 이00측과도 금품 거래
당시 최삼경목사는 교회와 신앙지에 이00목사의 이단성이라는 글을 게재하였으며 이 글을 보고 00교회측이 사장 남광현씨와 접촉하여 금품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사실이 교계에 알려지게 되자 에둘러 남광현씨 개인의 비리로 꼬리를 자르고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이00목사에 대해 마치 보복을 하는 것처럼 최삼경목사가 이00목사를 이단으로 교회와 신앙지에 글을 게재하였으며 이 문제로 통합측 이대위원으로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한기총으로 자리를 옮겨 끝내 한기총 이름으로 이00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그 후 통합측도 이00을 이단으로 정죄했다.
전정희 기사 게재, 남광현 금품수수, 전정희 개인블로그에 게재, 억대 금품 요구, 폭로
그런데 이번에도 교회와 신앙 전정희기자가 이인강목사에 대해 이단성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1) 교회와 신앙 사이트에 올리고 이 문제로 고민하던 이인강목사 측으로부터 2) 남광현씨가 금품을 수수하고 난 후 사이트 글을 내렸다. 그리고 거액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번에는 3) 전정희기자 개인 블로그와 최삼경목사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세이연 사이트에 전기자의 글을 게재하였다. 이 일에 대해서 항의하는 이인강목사측에 4)남광현씨는 이인강목사를 통합 측 정죄에서 해지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더 큰 거액을 요구하였다가 결국 5) 이인강목사가 이를 폭로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발행하는 잡지나 운영 사이트를 통해 이단 시비를 시작하고, 이를 근거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명분으로 접근하여 금품을 요구하고 돈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글을 중단했다가 자신들의 지속적인 금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다시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이단 시비를 지속하다가 결국 교단(예장통합)을 이용하여 정죄하는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최삼경목사는 남광현씨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몰랐다는 듯이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부랴부랴 남광현씨를 사장에서 해임하고 또 이인강목사를 찾아가 “이인강목사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내년 예장 통합 총회에서 해지해 주도록 하겠다”며 무마하려고 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니 총회이단대책위원장이며 이인강목사 보고서의 보고자이며, 또 이인강목사에 대한 연구조사를 결정한 이대위 위원장인 최삼경목사 자신이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통합측은 위원장도 모르는 보고서가 어떻게 총회에 제출되고 또 결의하게 되었는지 감사위원회가 나서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 아무리 궁여지책이라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불의한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인강목사의 기자회견 후 “또 보복적으로 사이트에 이인강목사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한 바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인강목사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11월29일자 ‘교회와 신앙’ 사이트 전면 ‘이단 & 이슈’ 이단자(교회) 명단에 이인강목사를 올려 놓았다. 정말 최삼경목사 자신은 남광현씨의 금품수수사건에 대해 몰랐다고 할지라도, 목회자가 아닌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사주인 유료 사이트의 사장이 불법적인 금품수수를 한 사실을 알았다면 한국교회 앞에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빌었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지난 번 이00목사 사건과 동일하게 남광현씨를 사장에서 해임시키는 것으로 꼬리자르기를 하고 자신을 빠져나가려는 것을 보면서 최 목사나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를 대단한 인물로 생각할지 몰라도 필자가 볼 때는 목회자로서의 소양을 더 갖추어야 할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기 회사인 교회와 신앙 사장이 두 번이나 똑 같은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단 한 번 한국교회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한 사실이 없다. 이것은 신앙 이전에 양심의 문제요, 도덕의 문제다.
우리는 부도덕한 일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비양심적인 파렴치한이라고 부른다. 이상한 것은 한국교회 일부는 이 같은 비양심적인 사람을 비호하거나 오히려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정잡배만도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아류들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이런 인물을 지속적으로 비호하고 있는 예장 통합 지도부를 생각하면 더 속상하고 답답하며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혀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인강목사에 대한 글을 교회와 신앙 사이트에 게재한 전정희기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궁금하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그녀가 총신대학교와 총신대 신대원 출신의 엘리트 기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학을 전공한 엘리트 기자가 왜 지저분한 문제로 교계에서 별로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는 인터넷 언론(언론이라기보다는 이단정죄 사이트라고 해야 옳은 것 같다)에 몸을 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일이 사명감 때문이라면 더 할 말은 없다. 그리고 그녀가 쓴 이인강목사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두 가지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나는, 언론 보도의 객관성과 형편성에 대한 문제이고, 또 하나는 기사내용과 관련된 부분이다. 언론의 기본은 사실성, 객관성과 형평성이다. 이 문제들이 전제된 후에 비판과 계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인강목사에 대한 그녀의 글은 일방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객관적 진실이나 또 취재대상에 대한 형평성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었다. 현장을 취재하고 증인의 증언을 청취하였지만 그 내용의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보도 형식은 기자의 선입견과 주관적 사상과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객관적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그녀가 쓴 글의 내용을 보면 그녀는 기독교의 기본교리인 성령 하나님과 그 은사와 사역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상을 가진 근본주의 신학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삼경목사와 동일하게 ‘기적, 은사, 종료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의 눈에는 성령의 은사가 신비주의 운동으로 심지어 반기독교적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 스스로가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성령의 은사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성령훼방죄’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인강목사에 대한 예장 통합측 보고서의 결론은 ‘극단적 신비주의’라고 쓰고 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결국 전정희기자의 글을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 대 교단의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내용이다. 전 기자가 총신대에서 수학하였다고 하니 선배인 최삼경목사와 동일한 신학사상을 가진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와 신앙이 합동측 교단 사이트이거나 합동측 인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라면 이러든 저러든 시비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근본주의자가 예장 통합이라는 옷을 입고 이단정죄를 하고 있으니 “자신을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는” 자들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비록 자신의 측근이 비리를 저지른 것 때문에 “이단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이제 곧 은퇴가 가까운 여자 목사에게 “내 년 총회에서 해지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최삼경목사와 교회와 신앙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사이트(교회와 신앙)에 이인강목사를 이단으로 분류해 놓았다. 이것을 보복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누가 변명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재수가 없어서 돈 먹은 것이 들통이 나고 망신살이 뻗쳤다. 그러나 두고 보자’는 식이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남광현 전 교회와 사장은 자신이 ‘교회와 신앙’에 게재한 “최삼경목사에 대한 거짓말(1)이단 금품수수”의 글에서 “교계에서 이단들의 돈을 받아먹고 그곳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자들과 언론들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제 그렇게 기생하는 자가 누구이며 사이비 언론이 누구인지는 이번 이인강목사 사건으로 분명해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 “어느 목사가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해 온 이단연구가에 대해....이단들 돈 받았다는 거짓 모함을 하는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위로서 배우자 사망이나 배신이 주는 충격에 준하는 고통을 안겨주는 명예살인”이라고 하였다면서, 남광현장로 자신은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남편과 자녀가 보는 앞에서 욕을 보이는 극악무도한 짓거리와 유사한 것입니다”......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행위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악행입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 극악무도한 짓거리가 허위가 아니라 사실일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런 사람과 20년이 넘도록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이제 한국교계는 알았을 것이다.
최삼경은 이인강 죽이기에 나설 것
이제 최삼경목사는 교회와 신앙 사이트 뿐 아니라 자신이 똬리를 틀고 있는 한국교회연합과 자신의 측근들이 소속된 교단의 이름으로 이인강목사 죽이기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인강목사가 가지회견에서 “최삼경목사와 교회와 신앙에 한번 이단으로 지목되면 이유가 있든 없든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 한 말이 사실임을 사람들은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
콧방귀를 뀌겠지만 이 정도라면 이제 ‘교회와 신앙’은 문을 닫고 최삼경목사는 이단연구 일선에서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하나님께나 한국교회 앞에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이정환/로앤처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