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대위의 다락방 류광수목사 조사보고서의 의미

이단시비 더 이상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의 전유물로 두어선 안된다

2013-01-24 22:44:22  인쇄하기


다락방전도협회를 설립해 전도운동에 힘쓰다가 이단시비를 당한 류광수목사는 지난해 12월 한기총 이대위에 제출한 신앙고백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류광수 목사에 대한 신학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졌음을 설명하는 이대위전문위원장 김만규 목사

류광수목사의 신앙고백문 전문
1. 신구약 성경은 성령의 감동에 의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
   임을 믿는다.
2.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이시며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로 영원토록 존재하심을 믿는다.
3. 주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로부터 탄생하시고, 하나님과 동질성을 가지신 신성과 죄 없으신, 우리
   와 같은 인성과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시고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계시
   다가 영광과 능력으로 의인과 죄인을 심판하러 재림하실 것을 믿는다.
4. 타락하여 죄인이 된 인간이 중생하고 구원을 얻는 것은 오직 성령의 사역을 통해서만 구속이 적용되는 것을 믿  
   는 다.
5. 인간의 행위와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죄 사함과 영생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의가
   인간에게 전가되어 인간이 가진 죄가 근본적으로 도말된다는 것을 믿는다. 
6.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신 성령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에 참여케 하시며,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하시고 또 그 안에서 역사하여 모든 의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7.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모두 끝날에 부활하며 믿는 자는 영생의 부활에 처하며 믿지 않는 자는 영벌의 부활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8.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구성원들은 오직 거듭난 자들로서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이들
   임을 믿는다.
9.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모든 성도가 하나됨을 믿는다.
10.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모든 족속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그들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신 것을 믿는다.
11.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을 믿으며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게 될 것을 믿는다.
 
류광수목사 “이단 아니다” 결론 
이 신앙고백문으로만 볼 때, 류목사는 한 치의 차이도 없는 장로교 정통목사이다.
왜냐면 이 신앙고백문은 만국장로교회가 공통으로 채택하고 있는 웨스터민스트 신앙고백에 담긴 내용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그의 신학사상을 면밀히 검토한 한기총 이대위가 전문위원회의 연구 검증과 공개청문회를 거쳐 심의한 결과 류광수목사는 “이단성이 없음”을 실행위에 보고했다.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회 위원장 김만규목사는 “전문위원회가 8개월 동안 5번 모여 류광수목사를 직접 조사한 결과 양 위원회(이단대책위원회·전문위원회)가 ‘이단 아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지난 14일 열린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는 합동측 인사들로부터 “다락방 류광수목사를 이단 해제하면 합동측 내부에서 한기총을 불신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관절 합동측은 무엇이 두려운가.
류광수목사는 고신대 신학과와 고신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그의 신학교육과정으로 볼 땐 도저히 이단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어째서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서 이단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데도 유독 그의 출신 교단에서 그에게 이단성이 있다며 배척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어렵다.
다만 류목사가 한기총 이대위에 나와 공개적으로 한 답변에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류목사는 자신이 부산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있을 때인 1989년 마산의 산해원교회(당시 이단시비가 있던 이태화목사가 담임)가 조립식으로 교회를 잘 지었다는 소문을 듣고 교회 장로들과 그 건물을 보러 간 것이 “이단교회 방문” “이단고무 찬양” 죄로 몰려 끝내 ‘목사면직’ 처분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교권주의의 극치로 밖에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한국교회가 이런 식으로 이단을 만들어 내용도 모른채 남이 던진다고 등달아 던지는 동료들의 돌에 맞아 죽는 목사들이 수두룩 한데도 그 같은 악행을 말리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그것을 말리려다 자칫 ‘이단옹호자’가 되고, ‘이단의 무리’로 매도되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까봐 전전긍긍 하는 못난 목사들도 많다. 그런데 이번에 한기총이 과감히 나서서 이런 흐름을 차단하는 물꼬를 튼 것만 해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문제는 한기총의 검증과정이 정정당당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 한국교회를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이단시비가 더 이상 극악한 교권주의자들과 직업적 이단감별사들의 전유물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강춘오목사  [교회연합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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