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개신대학원대학교 이사장  교비횡령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둔 시점에서 총체적 위기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개혁총회를 탈퇴카드를 꺼내들었고 개혁총회 탈퇴 명분이 약하자 ‘다락방측과 결별’ 이라는 이슈를 부각시킨것으로 보인다. 

개혁총회의 직영신학교로 자처하던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돌연 개혁총회를 탈퇴하면서 탈퇴 명분으로 '다락방측과 관계단절' 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속내는 개신대가 지속적인 학생모집애로로 인한 학교운영 위기와  이사장의 교비 횡령 혐의로 19일 선고공판을 앞둔 상태에서 학교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국면을 전환하기위해 만든 이슈라는 지적이다.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조성헌)가 돌연 12월 18일 ‘개신대학원대학교는 다락방측과 모든 관계를 단절합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성명서 제목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개혁총회를 탈퇴한다는 우회적 표현으로 쓴 것이다. 

개신대는 개혁총회 인준 신학교이다. 개신대가 ‘개혁총회를 탈퇴한다’고 하면 될 일이지 굳이 다락방측과 결별한다는 이유를 든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구 다락방 전도총회는 2011년에 해제된 후 개혁총회에 노회별로 영입되어 이제는 모두 개혁총회의 일원일 뿐이다. 그런데 제목은 ‘다락방측과 관계를 단절 한다’라는 것이다.              

소위 학문을 한다는 신학교에서 교수들이 쓴 성명서 치고는 합리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신대의 개혁총회 탈퇴는 국면전환용 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개신대의 고민은 더욱 깊었다. 첫째는 조경대 이사장 3남이 총장으로 취임하며 족벌경영체제로 전환 되면서 교수임용과 퇴진 사이에서 표출된 갈등으로 박사학위가 없는 부적격 교수 임용, 창세기 3장 여자의 후손이 메시아 언약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는 교수. 창세기가 고대근동에서 비롯되었다며 하나님의 계시가 앞선 것을 부정하는 교수 등 자유주의 신학사조 논란 속에 학생들이 개신대 기피현상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또 새 총장 체제하에 물갈이 인사 후유증으로 이사장의 교비횡령 등의 사건이 법정으로 번져나갔다. 그야말로 학교가 총체적 난국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조경대 이사장의 교비횡령 혐의는 4년구형을 받았으며 19일 1심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만일 조 이사장이 실형을 받게 될 경우 학교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결국 개신대는 이 위기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개혁총회를 탈퇴카드를 꺼내들었고 개혁총회 탈퇴 명분이 약하자 ‘다락방측과 결별’ 이라는 이슈를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락방과의 단절이라는 이슈가 구 개혁측 세력을 결집시킬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개신대의 경영부실이 드러난 만큼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본지가 개혁총회 측에 확인한 바에 의하며 개혁 총회에 영입된 구 다락방 전도총회측 목사들은 상당수가 개신대에서 이미 편목과정을 이수했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며, 렘넌트 연구원 졸업생들도 개신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신대가 신학지도를 받는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개신대는 학교 경영위기를 자초했다. 개신대의 재단이사는 모두 종암중앙교회 당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따라서 종암중앙교회가 개신대의 주인이다. 따라서 개혁총회 임원이나 또는 중암중암교회 외 그 어느 누구도 개신대에 개입할 여지를 만들지 않았다. 말로는 개혁총회 직영신학교 운운하며 실상은 종암중앙교회 당회장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사설 사학재단인 것이다. 

폐쇄적이고 방만한 학교운영, 그리고 사학의 족벌경영체제에 후원을 할 사람이 얼마나 되며, 자유주의 신학사조에 물든 교수에게 누가 학생을 보내려 할 것인가? 개신대의 이번 결정은 더욱 위기를 자초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경영은 결코 1개교회가 감당하기 어렵고 적어도 1천개 이상 교회가 있어야 그나마 운영이 가능한데 개신대의 미래가 걱정된다.

/ 윤광식 기자 (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