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세계지도자대회 이후 ‘한기총 위상회복을 기대한다’

한기총은 한교연 통합 연연하지 말고 개별교단 복귀에 주력해야

2016-03-07 14:23:22  인쇄하기


지난 34일로 막을 내린 WEA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교회연합의 중대한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국제적 행사를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WEA세계지도자 대회 개막식 후 기념사진

행사준비과정에서 WEA측이 한기총과 한교연이 공동주최 할 것을 제안했지만 한교연이 이를 거절한 가운데 한교연 주요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교단이 적극 참여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예장 통합은 한기총 분열과정에서 한교연 산파역할을 해온 후 한기총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어 왔으나 금번 행사에 박종순, 이광선, 손달익, 김삼환, 채영남 목사 등 전, 현직 교단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기총과의 관계를 상당히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리교, 구세군 등 이른바 NCCK계열의 교단 총회장들도 참여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 복음주의로 하나 된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이다. 

다만, 국내 최대 보수교단인 예장 합동과 고신이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소강석 목사 등 합동측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예장 합동은 한기총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 WEA세계지도자 대회 참석이 예상되었지만 교단의 정서가 여의치 않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WEA세계지도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으로써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는 자평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3당 대표들의 축사를 이끌어내는 등 국내에서 한국교회 대표성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으로서 본래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교연과의 분열로 한기총을 떠난 교단들의 복귀와 NCCK에 속한 교단들까지 가입시켜 한국기독교가 직면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데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을 떠난 교단들이 복귀하는데 있어 장애요인은 없다. 그동안 한교연이 한기총과의 복귀를 전제로 내건 한기총의 이단해제 등의 문제는 해당인사들이 이단성이 없다는 사실이 충분히 검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교연측이 통합불가를 고착화 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만큼 더 이상 한교연과의 통합을 추진할 필요없이 주요 교단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장 통합은 100회 총회를 맞이해 특별사면위가 화해와 일치차원에서 이단규정자들에 대해서도 개혁주의 신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대사면을 할 것으로 보여 한기총의 이단해제가 결코 걸림돌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또한, 합동측 역시 한기총이 이단해제한 인사들에 대해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가을 총회에서 한기총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처럼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라는 대의명분아래 한기총의 위상이 회복되어 한국기독교가 직면한 여러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발행인 윤광식 (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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