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의 코로나 확산 사태를 빌미로 교회와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인터콥 퇴출 분위기에 2000여 교계 목회자들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간 한국교회를 대표해 전 세계 최전방 선교에 앞장서 헌신해 온 선교단체 자체가 와해될까 염려한 것이다. 무엇보다 인터콥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선교단체 중 하나인 만큼 금번 사태로 한국교회의 해외선교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표했다.
초교파 목회자 2000여명이 속한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이하 KPMA)는 지난 1월 21일 교계 일간지에 인터콥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본 호소문에서 금번 BTJ열방센터 사태를 앞선 신천지 사태와 비교하는 일부 여론을 우려하며, 인터콥이 매우 복음적 선교단체임을 강조했다. KPMA는 “인터콥은 신천지나 이단사이비 집단과 완전히 성향이 다르다. 순수하고 복음적인 한국 최대 초교파 해외선교 전문 단체다”면서 “상주 지역에서도 많은 선행을 펼치고 있고, 특히 해외 미전도종족 지역에 36년 동안 선교와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 코로나 확산을 넘어 인터콥 자체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여러 미흡한 것들이 있으나, 불가항력적 위기를 틈타 인터콥을 마치 범죄 집단처럼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계는 신앙의 형제들을 정죄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동 관계자는 금번 BTJ열방센터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론에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먼저 당시 집회가 불법으로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 “1단계 상황에 500명까지 모임이 허용됐으며, 이에 따라 상주시청에 적법하게 집회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 27일 모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인터콥이 코로나 검사에 고의로 협조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참가자들에게 검사를 촉구하는 문자를 두 차례 전송했고,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기재키도 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방역당국이 열방센터를 방문한 지 수개월이 지난 참가자들에게까지 검사를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부당함을 피력했다. 같은 맥락으로 “1월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지난 11월에 열방센터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열방센터발 확진자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지난 두달 간 수많은 동선이 있었을텐데,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여기에 명단을 늦게 제출하거나, 협력을 안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애초에 명단에 대한 독촉이나 언급도 없었고, 시에서 요구한 시한에 맞춰 명단을 제출했다”며 “오히려 집회와 관련없는 사람들의 명단도 가져가 임의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