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이남재 목사, 이하 포기연)가 '포항지역 이단 위치도'라는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신천지제외'라고 표기한 반면 정통교회를 이단으로 표기해 해당교회와 해당 교단의 반발을 사고있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가 신천지를 제외한 반면 정통교회는 '다락방 '으로 이단인것 처럼 표기해 물의를 빚은 문제의 유인물
'제보자에 따르면 포기연은 지난 4월 부활절 연합예배 당시 문제의 포항시내에 무직위로 유인물을 배포했다. 해당유인물은 '포항지역 이단 위치도'로서 이단교회를 사진과 함께 게재하였다. 제보자는 포기연이 정말 정통기독교단체라면 '신천지제외'라고 크게 표시할 이유가 없으므로 조사해 줄것을 요청했다. 또 다른 제보자인 포항지역 K목사는 "한국교회에 가장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있는 신천지를 제외한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며 유인물을 신천지에서 배포한 것인지 아니면 포기연이 신천지를 비호하거나 또는 신천지의 보복이 두려워서 그랬는지 밝혀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락방'으로 표시된 6개 교회들은 모두 건전한 정통 장로교 교단 소속인데 이단으로 모함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신천지 제외' 홍보물은 계획적
이에 대해 본보는 포기연 임원인 회장 이남재 목사, 이대위원장 신성환 목사(예장통합), 상임총무 왕수일목사(기성)에게 문자를 보내 '신천지 제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상임총무 왕수일 목사가 신천지는 연초 2만부를 제작해 이미 배포했기에 '신천지 제외'라고 했다는 것이다. 배포시기와 내용이 전혀 다른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굳이 '신천지 제외'라고 했는냐고 묻자 아무런 답변없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 내용 재확인을 위해 "방금 상임총무 말대로 부활절에 신천지를 함께 배포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지요."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즉시 포기연 이단대책위원장 신성환 목사가 전화로 "신천지를 비호하려는게 이니다. 지역이단 대처를 위해 4단계로 홍보전략을 세워왔다, 신천지는 이미 배포했고 부활절에는 이단교회 위치도, 앞으로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제외'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채 이단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정통교회를 '이단'으로 몰아 해당 교단반발
또 본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포기연이 '이단교회위치도' 에 다락방'이라고 표기한 6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송수 목사, 이하 예장개혁) 소속 경북노회 회원교회들이다. 예장개혁은 한때 합동, 통합과 더불어 한국 장로교를 대표한 3대 교단 중 하나이다. 비록 개혁교단이 분열을 거듭하였지만 개혁총회의 정통성을 가진 교단이다. 정통교회를 이단으로 음해한 것에 대해 예장개혁 총회는 예장개혁교단과 해당교회와 성도들을 모독한 행위로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락방'으로 별칭되었던 전도총회는 이미 해산되었고 예장개혁측이 신학적 검증을 하여 이단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개교회별로 영입하였으며 , 영입을 문제삼는 일부 교단 및 인사들의 청원에 의해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합동측 인사를 포함한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신학검증과 공개청문회를 실시하여 이단성이 없음을 최종확인하여 2013년 1월14일 실행위에서 결의해 한국교회앞에 명백하게 공표한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다락방을 이단으로 음해하는것은 반드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장개혁측은 내용증명을 포기연에 보냈고 포기연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 한 법적소송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포기연이 교단이 아니고 초교파적 친목단체에 불과한데 법적대응을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회와 성도들이 명예훼손으로 입은 피해보상 청구도 천문학적 숫자가 될것으로 보인다.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 C 목사 ' 이단규정 지지여부에는 '묵묵부답'
본보는 포기연 이대위원장 신성환 목사가 예장통합측 목사이기에 이렇게 문자로 질문했다.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으로 합동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최OO 목사를 이단으로 보시나요? 아님 이단이 아닌가요? 라고 질문했다.그러나 묵묵부답이었다.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 은 교리적으로 분명한 이단이다. 이대위원장 신성환 목사와 상임총무 왕수일 목사가 이것을 모를리 없을것이다. 질문요지는 통합측 내부에서 지적한 대로 C목사의 이단적교리를 묵인하는 통합의 입장인지? 아니면 합동교단의 이단규정을 지지하는지? 여부이다. 포기연 임원들이 이단대책전문가라고 자처한다면 C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합동교단을 지지해야 정상적이다. 그런 공개답변을 할 수 없다면 포기연 임원들의 이단대책활동의 근거가 어떤 신앙적, 신학적 기반위에 이루어지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포기연이 이단으로 지목한 6개교회 목사들은 모두 정통교단 신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신학을 공부한 자들이다. 이들 목회자들 대부분이 포기연 회원교회내에 선,후배를 두고있다. 이들 교회들은 모두 WCC반대하는 보수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포기연 이대위원장 신 목사가 속한 통합교단은 지난해 다원주의 ,동성애 지지 의혹을 받는 WCC총회를 유치해 한국보수교단들로 부터 수많은 지탄을 받은 사실이 있지 않은가? 타교단 교회를 문제삼기 앞서 자신 교단의 이단성을 지적하는것이 옳지 않은가? 남의 눈의 티를 보고 나무라지 말고 자기 눈에 있는 들보 부터 빼라는 주님의 말씀을 알기나 하는 것인가?
◆마구잡이식 이단 음해가 한국교회 침체 원인
최근 신학자들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한국교회 성장을 저해한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가 직업적 이단감별사에 의한 이단남발이라고 지적한다. 나와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교회성도를 빼앗긴다는 이유로, 너무 급성장 한다는 이유로, 정치적 이유로 정죄를 남발하여 교회가 분열하고 교단이 분열되고 연합기관도 분열되어 싸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결국 불필요한 이단 남발 때문이다. 물론 신천지와 같은 이단은 분명히 한국 교회가 막아야 할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폐를 지역교회연합단체들이 모방해서는 안될 일이다. 포기연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 복음화 일것이다. 지역복음화를 위해 전도하자고 모인 친목단체가 전혀 문제없는 정통교회를 마구잡이식 이단으로 음해하는 것은 분명히 반성하고 시정되어야 할것이다. / 기자 윤광식 (기사제보 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