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 105회 총회 총회장 김송수 목사(동석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105회 총회장에 취임한 김송수 목사(동석교회)가 현 코로나19 사태에 즈음한 입장과 교단 발전 방향을 밝혔다.
김송수 총회장은 현 코로나 사태가 한국교회에 엄청난 재앙이라고 진단하고 특히 정부의 예배 통제는 한국 교회사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8월 23일 주일부터 비 대면예배를 드리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한국교회의 70%가 재정 자립도가 낮은 미자립 교회들이고 이 들 중 다수의 교회가 영상예배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회가 많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러한 조처는 사실상의 예배금지 조처와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의 예배권을 정부당국의 행정권으로 강탈한 2020년 8월 23일 주일은 우리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라고 현 시국을 개탄하며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예배권을 행정명령으로 제약하지 말라. 정부와 국회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교묘하게 포장된 동성애합법화를 즉각 중지하고 관련 법안을 폐기하라. 정부는 극보수우파의 정치색을 가진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와 성경에 기초한 역사적 기독교회의 가치관을 가진 주류 한국교회를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교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개혁총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밝혔다.
“첫째, 교단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對한국교회, 對한기총, 對교계언론, 對정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성경에 근거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데 힘쓰겠습니다.”
“둘째,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는 총회입니다. 105회 총회의 주제 성구는 시편 81편 10절이고 주제 표어는 【복음으로 채우고 복음으로 살리는 총회】입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전도전략과 선교미션에 적극 동참하고 그 흐름에 보조를 같이 할 것입니다.“
“셋째, 시대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총회입니다. 우리 총회는 코로나19와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지금 정부와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성애를 성소수자로 보호한다는 미명으로 기독교를 역차별하고, 헌법을 명백하게 위배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문제 등 사회적 현안들에 대하여 교단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우리 사회를 선도하면서 기독교적이고 성경적인 가치관을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회장은 총회 산하 각 상비부와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23개 노회의 순회방문을 통해 총회와 노회, 교회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고 밝히고 총회를 위해 총대와 전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 다음은 취임사 전문 ]
부족한 종을 총회장으로 선임해주신 총대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금번에 총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2020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8~9개월의 세월이 흐른 지금 코로나의 위세는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100만에 가까운 사망자와 3천만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여파는 우리사회 각 방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역사상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 54일간의 장마와 폭우, 태풍 등으로 인한 수재가 겹쳤습니다.
이러한 자연 재해와 역병재해로 경제 및 생산 활동은 위축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항공운수사업, 무역활동과 산업전반에 걸쳐 위기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초중고대학의 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에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8월 23일 주일부터 비 대면예배를 드리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독교가 처한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70%가 재정 자립도가 낮은 미자립 교회들이고 이 들 중 다수의 교회가 영상예배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회가 많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러한 조처는 사실상의 예배금지 조처와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의 예배권을 정부당국의 행정권으로 강탈한 2020년 8월 23일 주일은 우리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총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시고 한국의 대표적인 칼빈주의신학자인 정성구 박사는 비대면 예배에 대하여 이렇게 지적하였습니다.
“비대면 예배란 없다. 그거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모르지만, 그건 예배가 아니다. 예배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에 만남이다. 그 만남은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신앙 고백으로 우리의 죄악을 용서받고, 기도로 우리의 연약을 아뢰고, 주의 종의 복음적 말씀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 생명의 메시지를 듣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소명(召命, Calling)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하는 것이다. 예배가 없으면 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예배가 없으면 이미 교회는 죽은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죽어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Institute, Ⅳ, ⅩⅦ, 44 p.14)에는 「교회의 어떤 집회도 말씀과 기도, 성만찬의 집행, 헌금을 드리는 일이 없이는 열릴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예배란,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집단예배(Corperate Worship) 즉, 공중예배를 의미한다.”
오늘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관점입니다.
여러분! 정부의 비대면 예배 강화조처는 전광훈 씨의 사랑제일교회와 반정부적인 8.15집회를 통해 대단위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그동안 정부당국의 방역정책에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희생해온 대다수의 한국교회 입장에서는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총회장으로서 우리 정부에 이렇게 촉구합니다.
정부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예배권을 행정명령으로 제약하지 말라. 정부와 국회는 ‘포괄적차별금지법’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교묘하게 포장된 동성애합법화를 즉각 중지하고 관련법안을 폐기하라. 정부는 극보수우파의 정치색을 가진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와 성경에 기초한 역사적 기독교회의 가치관을 가진 주류 한국교회를 동급으로 취급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교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오늘 우리 총회와 지도자들은 이런 시국 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여 나아갈 것인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려운 때에 저는 총회장으로서 우리 총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교단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총회입니다.
한국교회가 연합사업의 실종으로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기총의 대표회장에 전 아무개 씨 같은 분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 우리 국민들과 기독교인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교단은 교단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대한국교회, 대한기총, 대교계언론, 대정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성경에 근거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데 힘쓰겠습니다.
둘째,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는 총회입니다.
시대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전도와 선교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至上命令)으로서 교회와 총회가 존재하는 근본 목적입니다. 금번 우리 총회의 주제 성구는 시편 81편 10절이고 주제 표어는 “복음으로 채우고 복음으로 살리는 총회”입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상임총재이신 류광수 목사님은 237운동과 목회자계속교육훈련, 빈곳을 채우고 살리는 운동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협회의 이러한 전도전략과 선교미션에 적극 동참하고 그 흐름에 보조를 같이 할 것입니다.
셋째, 시대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총회입니다.
우리 총회는 코로나19와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지금 정부와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성애를 성소수자로 보호한다는 미명으로 기독교를 역차별하고, 헌법을 명백하게 위배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문제 등 사회적 현안들에 대하여 교단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우리 사회를 선도하면서 기독교적이고 성경적인 가치관을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총회 산하의 각 상비부와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23개 노회의 순회방문을 통해 총회와 노회, 교회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서 우리 총대님들과 전국교회의 기도와 협력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한 것은 금번 회기에 여러분들이 선임해주신 우리 총회임원들은 누구보다도 우리 총회를 사랑하고 헌신해 오신 귀한 분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총회 총회장 김송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