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오는 20일 정기총회 속회

소강석 목사 "논란이 된 정관개정 및 사무처 규정 등 타협점 찾아 속회준비완료"

2021-12-15 23:02:4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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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상임회장단 회의 장면 

정기총회의 정회 사태로 교계의 우려를 샀던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정기총회 당시 논란이 된 정관개정. 사무처 규정, 사무총장 거취 등을 수습하고 정기총회 속회를 20일 연다.

한교총은 지난 121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본부에서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정기총회 당시 제기된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먼저 가장 큰 논란이 있었던 정관개정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제반조치를 완료했고, 현 정관과 개정 정관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이를 삽입키로 했다. 또한 사무처 운영규정에 기존 연합회 사무총장 외 법인 사무총장을 신설하며, 정기총회 당시 제기됐던 현 사무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정회 이후 빠른 정상화와 속회 총회를 위해 노력했다. 교단 총무들과 긴밀히 대화했고,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았다면서 먼저 법적인 문제를 해소했고, 대화를 통해 마음을 모았으며, 정치적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관개정 내용과 제 규정을 합의했고, 인선 문제까지 마무리 했다며, 총회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기총회 당시 소강석 목사가 선포한 예상치 못한 정회가 최근 한교총의 정상화 분위기에 맞춰 재평가 되고 있다. 당시 소 목사의 정회 선포를 두고 일부 언론은 한교총의 분열까지 예측하는 등 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실상은 한교총의 분열을 막아낸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정기총회 당시 겉으로 드러난 논란은 사무총장 연임과 정관개정으로, 이를 두고 총대들의 의견이 매우 거세게 충돌했지만, 사실 가장 위태로웠던 것은 바로 신 임원 인선이었다. 당시 인선위원회는 정관개정을 전제로 임원 인선을 진행했고, 그렇기에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선 자체가 무효가 될 여지가 있었다.

결국 그대로 신 임원이 발표되었다면, ‘총회무효’ ‘임원인선 무효등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단체 분열까지도 충분히 염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추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소 목사는 당시 혼란해진 회의 분위기 속에 이를 간파하고, 긴급히 정회를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정회 자체가 논란이 될지언정, 분열의 씨앗은 결코 남기지 않겠다는 판단인 것이다.

소강석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결과를 소상하게 밝혔다.

한교총 상임회장회의를 했습니다. 122일에 정회하였던 총회를 속회를 하기 위해서 상임회장회의를 갖게 된 것입니다. 정회를 하게 된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큰 오해를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기자들께서 억측기사를 쓰는 것도 보았습니다. 표면적인 모습만 보고 기사를 쓰는 분도 있지만, 속내를 깊이 알고 심층심리적으로 분석해서 기사를 쓴 기자들도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경험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언론의 기능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는 회의에 앞서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하였습니다. 경과보고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22일 제5회 정기총회가 원만히 마무리 되지 못하고 정회에 이른 것은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 조율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을 양해하신 줄로 압니다.(정관 개정에 의해 인선을 하였지만 정관 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선을 아무리 발표해도 위법하게 되기 때문임)

2. 정회 이후 빠른 정상화와 속회 총회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교단 총무님들과 긴밀하게 대화했고, 대표회장님들과 문제를 제기한 000 목사님, 차기를 이끌어갈 000 목사님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찾았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큰 원칙으로 첫째, 정관 등 규정과 관련된 법적인 문제를 해소하였고(다음 속회에는 정관 개정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기로 함) 둘째, 대화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정치적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였습니다.

3. 특별히 지난 토요일 대표회장 회의에 문제를 제기한 목사님, 신임 지도부를 이끌어 가실 목사님을 초대하여 정관개정 내용과 제 규정을 합의했고, 인선 문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일에 정관개정위원장 되시는 엄진용 목사님이 많은 헌신과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상임회장회의에 이런 경과보고를 하였고 정관개정안을 심의하여 만찬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무처 운영규정은 사무총장과 법인사무총장을 두는 것으로 해서 각각 임무를 맡아 일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속회는 12201030분에 하는 것으로 하고 그 전에 930분에 임원회를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사무총장건은 임원회에 상정하고 총회에 보고할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에 오기까지 물밑에서 아낌없는 수고를 해 주신 존경하는 장종현 총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떤 분은 이러다가 한교총이 깨지느냐 억측을 한 분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1220일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연합기관 통합의 길도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는 분도 계시다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물리적 연합을 추구했다면 이미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밀어붙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속회를 합리적으로 진행하는 것처럼, 연합기관 통합문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페친 여러분이여,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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