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장로교단 정기총회 일정 및 장소]
∎예장합동 총회: 부총회장 경선 ‘오정호 목사 VS 한기승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제107회 정기총회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주다산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총회 첫째 날인 9월 19일에 실시될 총회선거이다. 특히 이번 총회의 초미의 관심사는 목사부총회장 선거이다. 경선으로 치러질 목사부총회장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중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회장에는 현 목사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가 단독 출마했으며, 현 총회 부임원인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 한기영 목사(전주은강교회), 지동빈 장로(강변교회)가 각각 총회 서기, 회록서기, 회계에 단독 출마한다. 또한 장로부총회장에는 임영식 장로(아천제일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또 부회록서기도 전승덕 목사(설화교회)가 단독 후보로 나선다.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 등 현 총회 부임원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정임원 당선이 확실하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특정노회 폐지, 총신대 이사증원 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예장합동은 총회차원에서 분쟁이 일어난 A노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습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했으며, 차선책으로 A노회 정기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습위원장인 총회 부총회장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예장합동은 A노회와 관련해 △노회폐지 △폭력을 행사한 목회자 징계 등을 다뤄야한다. 하지만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노회를 폐지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 해결되지 않는 총신대 문제 또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예장합동은 104회 총회는 총신운영이사회를 폐지하는 대신 법인이사를 30명으로 증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지만, 당시 총신법인이사회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이사증원을 요청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4월 정이사 체제의 총신법인이사회가 출범하자, 총회는 이사증원을 비롯한 총신대 정관개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사 증원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107회 총회가 이사증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총신대 문제의 종지부를 찍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세습방지법 폐지’ 진통 예상
예장통합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오는 9월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 창원 양곡교회에서 제107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인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로 신임 총회장에 추대될 예정이다.
또한 목사부총회장 후보에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와 장로부총회장 후보에 김상기 장로(덕천교회)가 단독 등록하면서 금번 총회는 후보 간 경쟁보다 정책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선 세습방지법 폐지 여부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재추대한 가운데, 총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4회 총회 수습 안에 따라 교회의 결정을 인정했으나 법원이 김하나 목사에 대해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 지위가 없다고 선고함에 따라 또다시 혼란에 빠져든 것이다. 이와 관련 세습방지법 유지와 폐지 등 다수의 헌의 안이 올라왔다.
이번 총회에서 예장통합은 수년간 논의를 이어온 자비량 목회(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결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 자비량 문제는 2015년 제99회 총회 수임 안건인 목사 이중직에 대한 논의가 시초가 됐다.
이후에도 결론 짓지 못한 채 논의를 지속했지만, 이번에 “자비량 목회는 자립대상 교회에 한해 노회의 지도 하에 허락한다.”는 조건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목회자 이중직 문제에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더 나아가 제도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
105회기에 통합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조사에서는 78.5%가 자비량 목회를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통합총회 내에서 이미 자비량 목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통과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통합총회 교회개척 훈련을 수료한 114명의 목회자 중 27%, 2021년 수료자 72명 중 33%는 이미 자비량 목회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에 관한 헌의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성 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통합총회는 여성목회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원활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여성위원회를 부활시켜 달라는 것이다.
또 부목사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임청원 절차를 간소화해달라는 헌의 등이 상정됐다.
∎예장 고신 총회: ‘학생신앙운동(SFC) 폐지’ 논란일 듯
예장고신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 제72회 총회가 ‘사랑으로(갈 5:6)’ 주제로 오는 2년 9월 20일(화) 오후 1시~22일(목) 까지 부산 포도원교회당에서 개최한다.
총회 임원선거는 현 부총회장 권오헌 목사가 단독 총회장 후보로, 목사부총회장 후보에는 김경헌 목사. 김홍석 목사가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SFC 폐지'건이다.
미래정책연구위원장 손현보 목사가 학생신앙운동(SFC) 폐지를 청원했다.
미래정책위는 SFC본부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전도 보고와 통계를 분석해 △전도의 비효율성 △성과 부족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 등의 사유로 “SFC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신교회의 미래를 위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해, 한정된 재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SFC를 폐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현보 목사는 “SFC는 고신교단 태동과 함께 어마어마한 역할을 해왔다.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과거에 아무리 좋았고 큰 역할을 했다고 할지라도, 지금 현재 그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수 없다면, 당연히 조직을 새롭게 변화시키거나 통폐합하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정상일 것이다”면서, “SFC 본부로부터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받아보면서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100명이 넘는 간사들과 운동원들에게 10년간 총회와 노회는 10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그런데 학원복음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전도가 운동원 1명당 0.02~3%에 불과하다. 간사들이 맡은 학원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운동원도 거의 없고 전도도 0%가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정책위는 SFC 폐지에 대한 대안으로 목회자훈련원(가칭)을 제안했다.
“목회자 재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목회자훈련원을 설립해 총회 전체 또는 권역별로 매년 1주일씩 집중교육을 실시하자”는 것. 이와 함께 “사례발표를 하고 새로운 부흥의 원동력을 얻는 동시에 한국교회에 도전과 격려가 되는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다를 안건 중 중요 안건중 하나는 연합주말학교 연구에 대한 청원’ 처리여부이다.
제70회 총회에서 상정되어 1년간 교육지도위원회에 맡겨져 보고했던 ‘연합주말학교 연구’가 제71회 총회에서 SFC 그리고 총회교육원, 미래정책위원회 등 좀 더 깊이 상의할 수 있도록 1년간 유예했다.
이번 총회에서 교육지도위원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주일학교를 닫는 교회들이 늘어가며 주일학교 사역의 심각한 현실이다. 이에 노회 단위 또는 시찰 단위의 주일학교 부흥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2010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2020년 고신총회의 유아유치부 학생 수는 28.2%, 유초등부는 42.8%, 중고등부는 40.9% 대학청년부는 14.1% 감소했다. 이는 일반학교의 학생 수의 26% 감소와 비교하였을 때 16% 이상 더 많이 감소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교육지도위원회는 총회교육원의 도움을 받아 ‘BACK(Bible Adventure Club in Korea) 프로그램과 ‘하나님 나라 이야기(Kingdom Story)’ 성경교재 활용 등 연합주말학교에 관한 여러 훈련들을 제안했다.
또 ‘총회 3000교회를 위한 개척교회 설립 개선안’ 처리여부이다.
경기동부노회(노회장 배상식 목사)는 “총회 상회비를 부과하면서 별도의 목적 헌금을 따로 부과하는 것은 이중의 부담이다.”라며 “세례교인 헌금을 노회에 돌려줌으로 실질적인 교회개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책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동부노회(노회장 황성표 목사)는 “국내전도위원회 교회개척 사업을 각 노회에서 주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해 한다.”고 청원했다.
개척된 교회가 건강한 자립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개척계획 수립, 지역 및 개척자 선정, 후원자 선정 등 노회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
부산중부노회(노회장 김희상 목사)는 “총회국내전도위원회 주관의 교회 개척에 수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개척과정에서 노회와의 관계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 또한 사실이다.”라며 개척교회 지원금을 국내전도위원회에서 노회 전도부로 이관 시행키로 개선안을 상정했다.
이번 헌의는 총회3000교회 운동이 행사에 치우치기 보다는 보다는 전문적이고 실질적 지원을 위해 노회주도의 교회개척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예장합신 총회: 미자립교회 후원 방안 마련에 주력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예장합신) 제107회 총회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한 중계충성교회당 별내캠퍼스에서 열린다.
제107회 총회를 섬길 임원에는 현 부총회장인 김만형 목사(친구들교회)가 총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다른 임원들의 경우 후보 등록이 아닌, 출석한 총대 모두가 후보이기 때문에 누가 임원을 맡게 될지는 총회 당일 알 수가 있다.
또한 이번 총회에는 예장합신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총회 특별위원회 조직 구성 변경 청원 △미자립교회 교회 목회자 후원 방안 △헌법 수정안 △수도권 노회 지역 조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 △교단별 기후 환경 관련 위원회조직 신설 등 12개 헌의안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충남노회는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퇴직 후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의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국민연금 납입금을 자립교회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예장백석 총회: 지역노회 연대성 강화에 중점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예장백석) 제45회 총회가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다.
제45회 총회 임원 후보는 총회장에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유임된다,
제1목사 부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김진범 목사가, 제2부총회장에 이규환 목사가, 장로부총회장에 주동일 장로가 등록했다.
45회 정기총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학원선교사 제정 △회기 변경 △개척교회 설립과 가입 △교역자 이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울강남노회는 다음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학원선교사 제정을 요청했다. 이는 “학원 선교현장에서 활발히 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 동시에 총회와 개체 교회, 사역자와 청소년들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특히 총회가 이를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역을 도모하고, 인구절벽의 시대 교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회기 변경, 개척교회 설립과 가입, 교역자 이명 등의 안건은 지방의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노회의 도태를 막고, 거주 지역을 거점으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교류활성화, 연대강화 등을 도모하고자 헌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예장백석은 총회 설립 45주년을 맡아 “한국교회의 꺼진 기도의 불씨를 살리는 기도성령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하고, 기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장개혁 총회 : ‘규칙개정전권위원회’ 설치 여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개혁, 총회장 조경삼 목사) 가 오는 19일 서울 예원교회에서 비대면 총회를 치른다. 장로교단 대부분이 대면 총회를 하는데 반해 유일하게 비대면 총회를 개최하는데 대해 총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총회 임원, 입후보자들과 노회장들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총회가 진행된다.
예장개혁 총회는 현 부총회장 김운복 목사가 총회장 단독후보로, 장학채 목사가 부총회장 단복 후보로 이미 조정이 된 상태이다.
본회 안건 중 이슈는 ‘규칙개정전권위원회’설치이다. 규칙개정전권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하는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발의한 쪽은 총회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규칙개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총대들의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