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15일(목)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2022년 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전광훈. 김노아 목사 이단규정 건은 당사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준뒤 이대위가 재보고 하기로 하고 보류했다.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인사말을 통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성숙한 회의가 될 수 있도록 공의롭게 회의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원점명 결과 55개 교단 및 단체 중 30개 교단(단체) 참석, 3개 교단(단체) 위임과 실행위원 113명 중 69명 참석, 8명 위임으로 성수가 되었고, 개회선언, 임원회 보고, 경과 및 사업보고, 그리고 안건토의로 이어졌다.
주요 안건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의 ‘전광훈·김노아 이단 규정 및 제명’ 안건을 상정하기에 앞서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당연히 이단 판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이대위에서 전광훈·김노아 목사에게 소명기회를 3차례나 부여하였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고 전혀 소명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대위 회의록에 해당 인사들의 소명자료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광훈 목사 측이 다시 소명기회를 달라고 요청해왔으니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자 이대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이대위 측에 “향후 회의를 다시 열어 소명기회를 충분히 주시기 바라고, 소명자료가 들어오면 종합적으로 다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고, 전광훈·김노아 목사 측에 대해서도 “‘너희가 뭔데 나를 정죄하느냐’는 태도 대신, 이대위의 소명절차에서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회개할 것이 있다면 회개하면서 성실히 절차에 임해 달라”며 “장외에서 다중을 동원하여 위력을 과시하거나 한기총과 이대위 관계자들을 감정적으로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일을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모든 한기총 관계자들에게도 “지금 한기총에서 충돌사태가 발생한다면 한기총은 끝”이라며 “불필요한 감정싸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자제”해 줄 것과 “이단문제가 차분하고 냉정한 분위기에서 판단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대위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이흥선 목사는 “이대위에서 전광훈·김노아 목사에 대해 소명기회를 주고 이대위에서 조사한 후 임원회에 일임하여 결의하기를 동의한다”라고 했고, 이 동의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관련하여 엄기호 목사는 전광훈 목사의 신성모독 발언에 대하여 회개한다는 취지의 사과 발언이 일간지 언론에 게재할 것을 전제로 해달라고 건의했고, 이 건의사항이 이대위 절차에 반영되도록 이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광훈, 김노아 목사는 잠정적이나마 기사회생으로 이단시비에서 탈피하거나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반면 한기총은 이대위 결정에 정당성을 보강함을 물론 한기총이 이단 판정과정을 졸속이 아닌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안팎으로 각인시키게 되었다.
그 외에도 신규회원 가입의 건으로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 목사), 사단법인 카리스마 아카데미(대표 송미현 목사)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고, 회원 탈퇴의 건으로 (사)예수교대한감리회(감독 원형석 목사)와 한국기독교여성협의회(회장 고성실 목사)의 회원탈퇴 요청서를 그대로 받기로 했다. 또한 2022년 5차 임원회에서 징계 결의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선, 총회장 이병순 목사) 제명의 건에 대해서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공동회장 윤광모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어승우 목사가 기도하고,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데살로니가전서 4장 7-12절을 본문으로 “항상 힘쓰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회의는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기도로 폐회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