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6월13일 브라질 월드컵 개막과 관련, “월드컵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아픔이 치유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단순한 축구 국가대항전이 아니라 국적, 나이, 인종, 언어를 초월하여 온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실현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Winner(위너) : 승리를 향해 비상하는 월드컵 대표팀
한교연은 “내전으로 수 만 명이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 축구선수의 호소로 월드컵 기간동안 총성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났었다”면서 “그 후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내전이 완전히 종식된 사례는 월드컵이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잘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놀라운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면서 “그 저력은 다름 아닌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라고 역설했다.
한교연은 또한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젖은 이때 과도한 월드컵 응원 열기는 자칫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극복하기 위해, 국민적인 아픔을 덮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고 더 큰 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번 월드컵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에 즈음하여,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실현하는 지구촌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구촌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이 6월 13일 개막된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8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였고, 2002년 ‘4강 신화’와 더불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사상 첫 원정 16강도 이뤘다. 이번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세운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이 단순한 축구 국가대항전이 아니라 국적, 나이, 인종, 언어를 초월하여 온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실현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내전으로 수 만 명이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 축구선수의 호소로 월드컵 기간동안 총성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후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내전이 완전히 종식된 사례는 월드컵이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잘 말해준다.
운동경기는 전쟁이 아니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그간에 훈련해 온 모든 기량을 쏟아 부어야 하지만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온 국민이 24번째 태극전사로 나설 때이다. 우리는 뜨거운 응원과 박수갈채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한다. 우리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놀라운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바 있다. 그 저력은 다름 아닌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젖은 이때 과도한 월드컵 응원 열기는 자칫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러나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극복하기 위해, 국민적인 아픔을 덮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고 더 큰 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번 월드컵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국민 모두가 실의와 좌절을 극복하고 침체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월드컵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4년 6월 9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