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가담한 11명이 무더기로 회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대표회장 선거당시 후보자가 납부한 발전기금의 사용처와 대표회장 재임시절 30억 후원금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를 받음과 동시에 조사기간 동안 한기총 회의 참석 금지처분을 받았다.
▲ 특별기자회견 및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참여한 자에 대한 징계 처리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늘(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26-5차 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날 회의장 입구는 긴장감이 고조 되었고, 낯선 어깨(?)들도 있어 혹시 마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 한기총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고 복음주의적 교권을 사수하고 이단을 배격하며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 이다”라고 강조했다. 설교 말미에 메르스 확산 문제와 동성애 축제를 멸해 달라고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요청해 모두 기도를 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긴급임원회 소집 안건인, ‘특별기자회견 및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관련의 건을 상정하고 관련자 전원에 대해 자격정지 등의 조치를 상정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 특별기자회견에 참가한 자들이 제기한 5가지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 나는 대표회장 취임 당시 한국교회연합을 위해 심부름하고 회개, 성령운동을 통해 복음주의적 신앙을 계승 할 것을 약속했고, WCC내 이단신학사상 즉, 동성애, 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를 반대 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또 이단사이비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교권 물량주의를 배격하고, 한국교회 통합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별기자회견에서 제기한 5개항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해명을 했다.
▪ 이영훈 목사는 WCC, NCCK 즉각 탈퇴 하라는 요구에 대하여는 “기하성 교단은 WCC에 가입한 적 없다. 또 NCCK는 행정보류 상태다. 2015년 1월 한기총 총회 시작 모두발언에서 발표했다. 그리고 직전 대표회장 홍 목사와 공동 선언문에서 밝혔듯 이 모든 것을 다 수락을 하고 그 이후 WCC NCCK에 대해 한 번도 지지한 바 없다."
▪ 이영훈 목사는 기하성이 ‘신앙직제일치’ 합의한 것에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고 탈퇴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기하성은 여기에 합의한 내용 없다. 지금까지 이 일에도 반대하고 있다. 현재 기하성과 이영훈 목사는 이 일에 전혀 관계없음을 여러분에게 밝힙니다.
▪ 불법 임명한 총무 윤덕남 목사를 즉각 해임하라에 대해서는 “ 윤덕남 총무는 2014년 3월에 총무서리 직무 보류된 것을 다시 총무로 임명했다. 총무 직책은 정관에 가입교단 상관없이 임명가능하다. 총무서리로 임명됐다가 문체부 조사과정 가운데 잠시 직무보류 됐었다. 엄진용 목사가 직무대행후. 조사위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서 3월 21일 총무로 윤덕남 목사가 다시 임명됐다. 윤덕남 총무는 임원회의에서 정상적 절차를 거친 것으로 불법이 아니다.”
▪ 영구 제명 퇴출된 박중선 목사를 공동회장직과 이단대책위원장에서 해임하라.에 대하여“ 2014년 4월 17일 제25-3차에서 개인교단 단체에 대한 제명을 해제하기로 하고 실행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25-2차 실행위 2014년 7월 15일에서 제명해제가 됐다. 박중선 목사는 공동회장, 이대위원장 직책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재 침례를 강요한 그리스도교단(총장 이강평)을 퇴출하고 특별위를 구성해 신학 검증하라.에 대하여 “ 현재 한국그리스도교의협회의 침례 세례는 의식에 불과하고, 교적을 옮길 때 교리적 문제로 이단성이 없다. 감리교 목사가 통합측 목사로 되려면 각 교단 편목 과정 신학을 이수하고 그 교단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이 같이 기자회견에서 열거한 5개 조항에 대해 설명하고 대표회장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한 것은 한기총의 명예를 실추 시킨 것으로 이들에 대해 자격정지등의 안건을 표결에 부의하자 반대4, 찬성 37표로 가결되었다. 이로써 기자회견에 참여한 9명은 자격정지, 1명 제명, 1명은 회원교단에 징계요청을 결의했다. 자격정지는 회원 개인 자격정지이며 앞으로 한기총 공식 회의 참가는 물론 모든 활동이 배제된다. 그러나교단과는 별개라는 것이 한기총 관계자의 설명이다.
▪ 징계명단
자격정지 9명 명단
개혁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 자격정지 / 개혁총회 명예회장 이승렬 목사 자격정지 / 성서총회 공동회장 김노아 목사 자격정지 / 개혁정통 공동회장 김인식 목사 자격정지 / 예장 공동회장 강기원 목사 자격정지 / 중앙 공동회장 이건호 목사 자격정지 / 개혁 공동회장 서금석 목사 자격정지 / 합동중앙 공동회장 조갑문 목사 자격정지 / 기독교시민연대 공동부회장 김경직 목사 자격정지 /
제명 1명: 보수 공동회장 진택중 목사 개인제명
징계요청 1명: 예장 조창희 목사 (교단에 징계요청 하기로 함)
▪ 한 때 고성, 몸싸움 일어 경찰 입회하에 회의 강행
이영훈 대표회장의 안건 발의 과정에서 중앙총회 이건호 목사가 진행발언을 거세게 요구하자 제지당하는 가운데 몸싸움이 일었고,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회의질서를 위해 이건호 목사가 강제 퇴장조치를 당하자 기자회견 참여 인사 지지측 자들의 거센 항의와 질서위원들 간의 몸싸움과 실강이가 오갔고 이 과정에서 이건호 목사가 쓰러졌다. 한기총은 경찰의 입회를 요청했고 구급차를 불러 이건호 목사를 이송했다. 이건호 목사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것으로 전해졌다.
▲ 중앙총회 이건호 목사가 질서위원들에게 끌려나가는 과정에서 누워있다.
한편, 홍재철 목사는 이문제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10분간 정회하고 증경회장들이 모여 논의하자고 하였으나, 길자연, 이용규, 최성규 목사 등은 한기총 내부문제를 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한 것에 대해 사과와 가처분 취하 태도가 없으므로 발의안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임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특별기자회견과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가담한 자들은 모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 경찰이 개입한 가운데 질서유지를 하고있다.
개혁측 정해송 목사는 “ 홍재철 목사를 향해 과거 한기총은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었지만 홍 목사로 인해 한기총에 분란이 일어났다. 또다시 이런 일을 해서 되느냐? 고 반문하고 합동 박형룡 박사도 미국 남침례교회에서 침례를 다시 받은 사실이 있다고 거론하며 신학검증 사유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회의참석 금지 당해’
한기총 임원회는 두 번쩨 안건으로 홍재철 목사가 발언한 건에 대해 특별조사위 안건으로 다뤘다. 특별조사위는 19대 대표회장 선거당시 발전기금에 대한 사용내역과 홍 목사가 임원회시 발언에 "1년에 1억 5천만 원이 들어오는데, 제 재임 중 30억 이상을 썼습니다. 후원금을 여기저기서 받아 거지처럼 썼습니다." 라는 발언을 토대로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관련 조사를 마칠 때까지 한기총 모든 회의에 홍재철 목사가 참석할 수 없음도 표결에 들어가 반대 없이 찬성 38표로 가결되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홍재철 목사님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기총 회의에 참석할 수없다.”고 못박아 사실상 자격정지 상태가 되었다.
앞으로 조사위는 19대 대표 선거관리자금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기총을 향해 강한 포문을 열었던 대표회장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 참여자들이 발기한지 수일 만에 이영훈 대표회장의 강력한 역공에 무기력하게 자격정지 상태가 되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