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서창수 목사·이하 비대위)가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따로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6월에 있을 총회 목장기도회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비대위가 해체수순을 밟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측 실무진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비대위는 7일 실무진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총회 구성원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솔하게 회개함으로 총회의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총회 화합과 정상화를 위해 금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따로 개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입장 표명으로 6월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명실상부하게 합동측 전국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화합을 이루고 교단을 위한 기도집회가 될 전망이다. 비대위는 전격적인 입장을 표명한데는 이미 비대위측이 요구한 개혁요구안이 봄 정기노회를 통해 총회에 상당부분 헌의가 된 상황이고, 또 증경총회장의 강한 압박도 부담이 된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측은 명분적으로는 더 이상 총회가 혼란스러워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대위는 목사장로기도회를 따로 열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총회측에서도 2·18 합의정신과 대승적 차원에서 총회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루기 위한 과감한 조치들을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이러한 표현은 2월 18일 비대위와 총회장간의 첫 합의서에 총회장의 근신이 명기돼 있는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되며, 이번 제안에 대해 총회장이 어떻게 수용하고 함께 하는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총회 구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총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총회임원회가 목사장로기도회를 교단 산하 지교회에서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목사장로기도회에 전국 교회가 적극 참석하고, 그동안 중단했던 총회세례교인헌금과 노회 상회비도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입장문은 비대위 실무를 맡고 있는 사일환 목사(행정부위원장)와 김정호 목사(실무총무) 명의로 발표됐으며, 나기철 목사(회계), 홍성헌 목사(실행자문단장), 이재륜 목사(법률팀)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사일환 목사는 “비대위가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총회측에서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덧붙여 “장로부총회장 남상훈 장로에 대한 고소건도 취하해 화합 정신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