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9일 ‘통합총회장’ 취임 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한국교회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총회장은 WCC에 대해 “과거 이 문제에 대해 총회적 입장과는 별개로 개인적 차원에서 (WCC 제10차 부산총회 준비에) 협조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 총회장이 되긴 했지만 총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협조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에 정죄와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 이건 아니다. 개혁주의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WCC 총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도 8.15 대회나 부활절 예배 등 보수와 진보가 연합하는 초교파 행사를 치르지 않나. (WCC 총회라는) 세계적 행사를 하는데 (총회가) 끝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안고 섬기며 덮어주어야 한다. 정죄하지 말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단을 함부로 말하는데 이단은 적그리스도, 곧 예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잘못되었다고 할지언정 이단이라고 해선 안 된다.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고 한다면 다 수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그러면서 장 목사는 “(WCC 총회 준비에 협조하는 것이) 내 신앙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교단 통합을 이룬 소감에 대해 “어떻게 분열을 극복할 것인가. 기득권을 버리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 품는 것만이 해답”이라며 “삼위일체를 부정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다면 모두 하나될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교단은 연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