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역 광장에서 비상 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가 10일(수)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의회선교연합,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주최측은 ‘비상(SOS)구국기도 선언문’을 발표하며 “북한의 도발 위협과 함께 국회에서는 9일 동성애·동성혼 차별금지법안 입법예고가 됐다. 안보의 위기, 도덕의 위기, 한국교회의 영적 위기 상황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총체적 위기상황이다. 우리 자신과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명서를 낭독하는 주최측 대표자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찢으며 기도하길 소원한다”며 “첫째,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군부가 한민족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전쟁도발의 위협과 핵을 포기하고, 남북 공존 공영, 개방과 개혁의 길로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해줄 것을 요청한다. 셋째,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엎드려 ‘주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이 땅을 고쳐주소서’라며 비상구국기도를 드려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장로(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전 국회의원)는 대표기념사에서 “우리 민족이 환난 때마다 간절히 기도해 위기를 극복했다. 핵전쟁의 위기가 감도는 지금, 비상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전쟁의 참화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김영진 장로는 “국가적 안보위기 속에 다같이 뭉쳐서 기도해야 할 때에,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차별금지법’과 같은 법안을 발의하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행태에 분노한다”며 “안보위기와 영적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기도밖에 없다. 전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쉼 없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명규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는 주최측을 대표해 “개성공단 완전철수와 북한 핵실험 징후 및 미사일 발사 예고 등 한반도는 짙은 먹구름이 깔려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죄악을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비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해야 한다”고 기도했다.
특별 초청된 김영길 목사(미국 LA감사한인교회 담임)는 ‘침묵할 때가 아닙니다(왕하 7:9∼1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겠다며 위협하는 상황이다. 공산주의 세력이 우리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침묵할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며 “이 어려운 난국에서 우리를 건져내고 해결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축복과 긍휼을 사모하며 계속해서 기도하자”고 전했다.
조병선 목사(C채널 사목)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란 주제로 특별기도를 인도하며 “통일이 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도록,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달라고 소리 높여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박해용 장로(419선교회 회장)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통성기도’를 인도하며 “한국 지도자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막으소서. 하나님의 성령이 북한정권을 장악해 주시옵소서”라고 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우리 나라와 한반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개성공단 완전철수와 4차 북 핵실험 징후와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상황실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평화위)는 9일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6.25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함께 국회에서는 9일 동성애 동성혼 차별금지법안 입법예고가 되었습니다. 안보의 위기, 도덕의 위기, 한국 교회의 영적 위기 상황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총체적 위기상황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그 때보다 더 심각한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끓는 가마가 북에서 남으로 기울여지고 있는 것 같고,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한 곳도 없는 우리 민족의 상황에서 한국 교회 또한 분열과 갈등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그리스도의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훼손한 죄악 가운데 있습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죄악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잔 앞에서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합니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안 되는 것은 오직 성령으로만 해결됩니다. 역대하 7장14절의 말씀처럼 우리 크리스천들이 먼저 겸비하여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한국 교회의 죄악을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비상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도와 금식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 위협을 꺾으시고 안보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도덕의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구원해 주실 것이며, 한국 교회의 영적 위기에서 한국교회를 회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스코틀랜드의 개혁자 존 낙스처럼 “스코틀랜드를 주옵소서. 아니면 내게 죽음을 주옵소서.”라는 기도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찢으면 기도하기를 소원하며,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 의회선교연합, 한국교계동성애동성혼입법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남북한 지도자와 한국 교회에 호소합니다.
첫째,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군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민족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전쟁 도발의 위협과 핵을 포기하고, 남북 공존 공영, 개방과 개혁의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 그리고 국회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끝까지 인내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남북의 대결과 긴장의 국면을 전환하여 우리 국민들과 주한 외국인들이 평안 가운데 생활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여 남북관계를 풀어갈 것을 요청합니다. 특히 한반도 긴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개성공단이 폐쇄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과 함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셋째, 한국 교회는, 우리 민족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하나님께 엎드려 “주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이 땅을 고쳐주소서” 라며 기도와 금식으로 비상구국기도를 드려줄 것을 호소합니다.
2013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