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표류하는 가운데 총기로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에 대해 탈북민 출신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정부와 국회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과연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번에도 가만있을 것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오늘 우리 국민이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 사실은 22일 11시쯤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었다고 한다. 공교롭게 다음날인 23일 새벽,‘종전선언’을 주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이 있었다. 먼저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22일 밤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고되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이 넘쳐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죽어나가는 마당에도 아직 북한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하다. 이제라도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 모두 공개해 의혹을 제거하고 사실을 밝히는데 애써야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을 촉구하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혀 우리 국민의 의구심과 울분을 해소해야 한다. 북한도 앞으로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당당히 공동조사단 구성에 응해야 한다.
국가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있다.
지난 6월 우리 국민의 재산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폭파되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실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는 우리 국민이 죽었다.
우리 정부는 조속히 이번 사안과 지난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을 함께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 당연히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해야 한다.
지금은‘종전선언’운운할 때가 아니다. 국회 차원의‘대북규탄결의안’부터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적을 바로 위에 두고 있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정부는 헛된 이상주의를 벗어나 남북현실을 바로 보고 올바른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정권의 야만적 행태에 소름이 끼친다"며 "북한의 인권침해가 북한 내부에서도 모자라 이제 우리 국민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2008년 故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 공무원에 직접적 위해를 가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재차 강조하는 중에 반인권적 행동을 자행하고 있던 것"이라며 "구애에 대한 화답이 바로 우리 국민 총살이냐"고 따져 물었다. 지 의원은 "매 시각 벌어지는 북한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목소리를 높여야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 이원은 "통일부 장관이 인권침해 문제는 뒤로한 채 남북협력만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