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세상의빛교회에서 '서양 고전 관통'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저자 이종필 목사 모습.
"서양 고전은 인류 공통의 문제들이 이야기 형식으로 집약돼 있기 때문에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종필 세상의빛교회 목사는 지난 28일 '서양 고전 관통'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경과 결합된 서양 고전은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을 제공하는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인문학을 접목한 설교를 하는 몇 안 되는 목회자다. 연세대에서 문학을 전공한 그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목회를 시작한 후론 성경 연구와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사역의 방법론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를 위한 '킹덤처치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서양 고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경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서양 고전은 모두에게 알려져 있고 서사에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에 성경의 진리를 드러내는 예로 매우 유용하다"며 "시대적 영향에 의해 종교적인 베이스도 깔려 있다. 서양 고전은 성경과 연결해 복음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수 그리스도 역시 당대 공유하고 있는 지식들과 이야기를 통해 비유로 복음을 전하셨다"며 "서양 고전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접촉점이 된다. 성경의 메시지를 실제적으로 자신에 비춰 이해하도록 돕기도 한다"고 했다.
총 4권의 시리즈를 통해 이 목사는 서양 고전에 대한 성경적 해석과 함께 신앙성숙을 도모할 수 있는 적용점을 제시한다. '그리스로마신화'서부터 '돈키호테',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파우스트', '레미제라블', '죄와 벌' 등 고전 중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들을 모두 다룬다. 특히 마지막 권은 필독 고전으로 엄선했다.
이 목사는 "신화에서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성경적 관점에서 어떻게 고전을 읽고 적용점을 찾아야 하는지 고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책을 통해 성경과의 연관성을 찾으면서 성경을 더욱 정확하고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시작돼 성경과 어우러져 재탄생된 서양 고전은 전세계인의 문화가 됐다"며 "요즘 세대들도 서양 고전을 비롯해 서양 문화에 더 친숙하다. 시대의 언어로 성경을 설명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도 서양 고전의 활용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