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청주,영주... 파주 지난 4월 21일 저녁, 경기 파주 119센터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아파트 출입문 번호키를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자 아내(32)가 목에 피를 흘리며 왼손에 흉기를 들고 자신과 마주 서 있다”는 신고였습니다. 아내는 안방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왼손에 든 흉기를 목에 대고 있었고 형사들은 즉시 흉기를 빼앗아 아내를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은 이미 모두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숨진 뒤였습니다. 남편이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가게를 다녀오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은 겨우 15분이었는데 그 짧은 틈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내는 큰아들을 임신 중일 때부터 성격이 급변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임신 우울증”이라고 했습니다. 병원 정신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내는 아직 두 아들이 숨진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청주 지난 2월 21일 오전 8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아파트. 주부 이모(42)씨는 남편이 출근한 이후 갑자기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방에서 주방으로 나와 싱크대에 보관하던 식칼을 꺼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이씨는 자신이 하늘나라로 가면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할 딸의 모습이 생각하며 딸도 함께 죽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씨는 잠자는 딸의 목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자신의 목을 수차례 찔러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방에 있던 아들(15)이 동생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 119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씨에게는 결혼 후 2007년 우울증 증세가 찾아왔습니다. 결혼 전 있었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남들보다 뒤떨어진다는 절망감이 누적돼 왔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절망감은 이씨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열등감이 하루종일 계속됐고, 이런 정신적 고통은 불면증으로 이어졌습니다. 2주 동안 잠을 못 잤고, 음식도 먹지 못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에서 혼자 먹지 못하는 술까지 마셨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씨는 사고 당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영주 지난해 8월 24일 오후 7시, 주부 김모(42)씨는 4살과 2살 난 아들을 데리고 경북 영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대구 동구 신서동 한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아파트에 도착한 김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3층으로 올라가 아들 2명을 안고 계단을 통해 투신했습니다. 2006년 결혼한 김씨는 안정된 직업을 가진 남편(47)과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늘 행복할 것만 같았던 김씨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결혼 3년 만인 2009년이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자폐증,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후 김씨에게 무서운 병이 찾아왔습니다. 두 아들이 아픈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 그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남편이 아내와 두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 상담을 하던 그날, 김씨는 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10~25%, 절반 이상이 3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산전·산후 또는 폐경기 때 호르몬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주부 우울증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15%가량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자식을 독립된 객체가 아닌 소유 개념으로 보고, 자신과 동일시하는 한국 어머니들의 특징이 자녀를 동반한 자살로 이어지게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을 청구하는 건수를 토대로 남녀 성별, 연령별 우울증·조울증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데 2007~2012년 병·의원과 요양기관이 우울증 또는 조울증을 진료한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7년에는 280만 469건, 2012년에는 458만 6170건으로 집계되는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고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일반인 1000명과 정신과 전문의 201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가벼운 우울감 또는 무기력감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은 72.3%, 정신과 전문의는 65.6%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이미 마음의 감기라는 가벼움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우울증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직장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우울증 등 정신질환 검사를 포함하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노동안전위생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자살 및 우울증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1998년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제정·선포한 이후 우울증 등을 국민건강 우선과제로 삼고 자살과 우울증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요즘 시대를 가리켜 많은 사람들이 “우울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이미 우리 곁에 “소리없는 살인자”로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즐거워해야 할 인생을 우울하게 만드는 그 무엇, 성경은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음을 알기에 아주 간단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11:28).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福音)이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 그리고 인간이 당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그리스도임을 증거합니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요한복음14:6).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하시고, 저주와 재앙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마가복음10:45, 로마서8:2).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부활하셨으며, 지금도 인간을 괴롭히고 지옥으로 끌고 가는 사탄(마귀)의 모든 권세를 완전히 멸하셨습니다(요한일서3:8). 그리스도는 운명과 팔자가 가져다 준 모든 불행과 우울증을 해결하시고 인생의 영원한 행복과 기쁨을 회복해 주셨습니다. 그 “그리스도(Christ)”가 바로 “예수(Jesus)”임을 성경은 증거합니다. 지금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고, 마음에 영접하심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모든 운명의 불행으로부터 해방받을 수 있습니다. 복음은 당신의 인생을 영원히 행복하게 할 하나님의 기쁜 소식(good news of great joy)입니다. 당신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