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바로 알아야 할 교리① 계시종결론은 과연 옳은가?

나용화 교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바른 독해

2020-06-28 20:44:4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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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가르치고 진술해 놓은 교리들 가운데서 한국교회가 간과하거나 오해하여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 교리들에 관하여 한국교회가 오해하여 가르침으로써 교회가 혼란에 빠져 있고, 성도들의 신앙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대한 나용화 교수(조직신학, RTS 석좌교수)의 글을 9회에 걸쳐 연재한다. [출처: 전도와신학 2019.NO34]

계시와 관련하여-계시종결론은 옳은 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11항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단되었다.”고 진술했다. 이 항목을 곡해하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계시가 이제는 종결되었다고 가르쳐왔다. 소위 계시종결론을 내세운 것이다. 신앙고백서는 과거의 계시의 방식들이 중단되었다고 했으나, 한국교회는 지금 계시 자체가 종결되어 더 이상 없다고 한 것이다. 

신앙고백서는 과거의 계시의 방식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들과 예표들과 희생 제물들(86)을 가르쳤고, 하나님의 계시의 실체인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심으로써 그와 같은 구약의 과거의 방식(ways)들이 중단되었다고 진술한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분 수행과 관련하여 그리스도께 그는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구원의 비밀을 계시하시어 성령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복하여 믿고 순종하게 한다고 진술했다(88)(참고, 11:27; 15:15: 1:11-12; 1:9). 소요리문답에는, ‘그리스도께서 선지자의 직분을 행하시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말씀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계시하심으로써 하십니다.’(16:16: 20:21; 벧후 1:21 라고 진술되어있다. 

실제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날 교회가 복음 선포와 선교를 통해서 불신자들을 회개시켜 그리스도를 믿어 그에게로 이끄는 사역이 바로 말씀과 성령으로 말미암는 선지자이신 그리스도의 계시 활동이다. 그리고 계시의 수단(means)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일반계시의 수단으로는 사람의 본성, 자연현상, 역사적 사건들이 있고, 특별계시의 수단으로는 신현(theophany) (하나님 또는 천사들의 나타남), 예언 (oracles)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것), 이적(miracles)등이 있다. 한국교회가 곡해하고 있는 대로, 만일 그리스도 이후로 즉 성경책이 완성된 이후로 계시가 종결되었다고 한다면, 이 같은 계시의 수단들은 아무 쓸모가 없고, 더 이상 있어야할 이유가 없게 된다. 그런 까닭에, 한국교회는 신학 이론상 신현과 예언과 이적을 부인하여, 천사들이 나타났다고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음성을 들었다. 하거나, 이적이 행하여졌다고 하면 이단으로 정죄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왔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과거 큰 구약의 제시의 입식들이 중단된 사실을 곡해하여 계시 지체가 종결되었다고 주장하면, 주 말씀과 성령으로 말미암는 전도와 선교를 부인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 일하심을 나타내 보여주는 예언, 이적 등 계시의 수단의 필요성을 부인하게 되고 만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분도 과거에만 국한시키고 만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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