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가르치고 진술해 놓은 교리들 가운데서 한국교회가 간과하거나 오해하여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 교리들에 관하여 한국교회가 오해하여 가르침으로써 교회가 혼란에 빠져 있고, 성도들의 신앙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대한 나용화 교수(조직신학, RTS 석좌교수)의 글을 9회에 걸쳐 연재한다. [출처: 전도와신학 2019.NO34]
한국교회는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신 것을 빼고서 하다 보니,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신 후 지옥에 내려가신 사실을 잊고 있다. 심지어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너무 거룩하시기 때문에 사단 마귀의 어둠과 고통과 형벌의 영역인 지옥에 가실 리가 없다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주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어 사망의 권세 아래 있었으나 결코 썩지 않으셨다.’ (8장 4항)라고 진술해 놓았고, ‘그리스도가 죽으신 후 그의 낮아지심’ 이란 무덤에 묻히시고, 죽은 자 가운데 제 3일까지 사망의 권세 아래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말로는,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다.’라고 표현되었습니다( 대요리문답 50문답),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십자가에서 저주 죽음을 당하시고 장사 지낸 바 되어 얼마 동안 사망의 권세 아래 거하신 것입니다’ (소요리문답 27문, 중도자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셔야 했던 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진노와 죽음의 권세에 그의 인성이 침몰하지 않도록 지탱해 주기 위함입니다‘(대요리문답 38문답).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저주와 형벌의 죽음을 우리대신 당하셨을 뿐 아니라, 지옥에 내려가셔서 지옥의 형벌까지도 우리를 대신하여 당하시고서도 부활하시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심으로 사단 마귀의 모든 일, 곧 죄와 죽음을 멸하시어, 예수 안에 있는 자가 정죄를 받지 않고, 생명의 성령이 죄와 죽음에서 자유하게 하셨다(롬8:1-2), 그런 까닭에, 지옥 강하 교리는 우리가 믿고 고백해야 할 복음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