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나용화 교수가 한교연바수위가 발표한 '류광수 다락방 연구보고서'를 읽고 한교연바수위의 신학적 편견과 무지를 반박했다.
다음은 나용화 교수의 글 전문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의 다락방연구보고서의 신학적 편견과 무지
2013년 8월 23일자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가 연구 작성한 다락방연구보고서는 신학적 편견과 무지로 일관되어 있어, 이에 그 연구보고서의 신학적 문제점을 밝힌다.
1. 다락방 전도 운동의 신학을 베뢰아의 귀신론, 구원파, 그리고 지방교회와 연결지어 이단으로 정죄한 것은 억지요 날조이다. 다락방 전도운동은 베뢰아의 귀신론이나 구원파 그리고 지방교회를 전혀 알지 못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 따라서, 교리상으로 같을 리가 없다.
2. 다락방 전도운동의 삼위일체론을 양태론적 단일신론으로 단정하고, 그리스도의 위격과 본성에 대하여 4세기의 이단인 아폴리나리우스의 기독론 사상과 같다고 결론지은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다락방전도운동의 류광수 목사가 말한 바 삼위일체론에 의하면, 삼위 하나님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모두 본질(또는, 본체)에 있어서 영이시고, 삼위는 구별되어 있으면서 항상 함께 하시고 함께 또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내주해 계시는 동시에 성부 하나님도, 그리고 성령 하나님도 함께 계시며, 성령이 하나님이시기에 성령이 내주해 계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이같은 삼위일체론은 요한복음 14:16, 20, 23 ; 로마서 8:9, 10 ; 고린도전서 3:16 ; 고린도후서 6:16에 확실하게 나타나 있고, 칼빈의 「기독교강요」 제1권 13장에 진술되어 있는 대로이다.
류 목사가 삼위 간에 있는 구별을 모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강변하나, 류 목사는 성부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성자를 보내셨고, 성자는 부활하신 후 성령을 보내셨다고 말한 것만 보아도 삼위의 구별을 알고 있는 것이다.(참고, 류광수, 「조직신학과 신앙발판」 pp.78, 121). 또, 이 보고서에는 류 목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같은 하나님이라고 했기 때문에 삼위 간의 구별성을 무시했다고 하였으나, 삼위 하나님은 본질(또는, 본체)에 있어서 한 하나님이시기에 같은 하나님이신 것이다(참고, 칼빈, 「기독교강요」 제1권13장 5절). 성부 하나님과 함께 성자도 참 하나님(요일 5:20)이시기에 같은 하나님이시다고 한 것이나, 성령이 하나님의 영 이실 뿐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영(롬 8:9) 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영을 가리켜 성령이라 류 목사가 말 한 것은 성경적으로 너무나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가 류 목사의 삼위일체론을 양태론적 단일신론으로 단정하여 이단이라 한 것은 악의적인 편견이다. 류 목사의 삼위일체론은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진술된 삼위일체론을 따른 것이다.
3. 다락방전도운동의 류 목사가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성을 부인하였다고 이 보고서는 단정하였다. 류 목사는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예수님이 신성 곧 살려주는 영(고전 15:45)으로서는 하나님이시고, 인성 곧 몸은 사람이시다(요 1:14)고 한 것을 두고서 예수님의 인성의 영혼의 존재를 부인했다고 단정하고서 아폴리나리우스의 이단과 동일시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데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 것인데도(참고, 류광수, 「그리스도인의 확신」 p.215) 불구하고 예수님의 인성을 류 목사가 부인했다고 터무니없이 이 보고서가 억지를 부렸다. 류 목사의 기독론은 요한복음 1:14에 기본적으로 근거하고 있다.
4. 인류의 모든 불행이 사탄의 유혹으로 말미암은 아담의 타락에서 연유하여 결과적으로 각종의 질병과 실패 등 인간의 비참한 문제가 발생하였는 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자인 사탄을 멸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셨고, 이 사탄 마귀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구원이라고 류 목사가 주장한 것을 보면, 베뢰아의 귀신론과 류 목사의 사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류 목사를 이단이라고 단정했다.
베뢰아 귀신론의 핵심은 죽은 자들의 영혼 곧 귀신들이 모든 사고와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바, 창세기 3장을 배경으로 한 류 목사의 마귀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류 목사는 창세기 3장을 근거로 하여 마귀를 죄의 조성자(또는, 창시자)로 보았고,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비참함과 고통이 결과 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죄의 조성자인 마귀를 멸할 뿐 아니라(히 2:14 ; 요일 3:8), 마귀가 범하게 한 죄를 멸하고자(히 9:26) 예수님이 마지막 때에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마귀를 결박하여 승리하심으로(골 2:15) 우리를 죄와 마귀의 올무에서(참고, 딤후 2:26, 엡 2:1-3) 구원하셨다고 류 목사가 말한 것은 성경적일 뿐, 베뢰아의 귀신론과는 전혀 무관하다.(참고, 레이몬드, 「개혁주의 기독론」 pp.414-416 ; 칼빈, 「기독교강요」 제1권 14장 15절). 류 목사의 마귀론은 칼빈의 기독교강요와 개혁주의 신학자 레이몬드의 가르침과 전혀 다르지 않다.
5. 하나님의 축복을 아담이 사탄에게 빼앗겼다고 류 목사가 말했는바, 그렇다면 사탄 마귀가 축복 받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말이기 때문에, 류 목사의 마귀론이 이단이라고 이 보고서는 단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정은 참으로 유치하고 해괴하기 짝이 없는 억지이다. 예를 들어서, 강도가 어떤 성도에게서 금은보석을 빼앗아 가면 그가 축복 받은 자가 되는가? 축복 받은 자가 되기는커녕 범죄자가 될 뿐이다. 그리고 어떤 성도가 동물원 원숭이에게 보석 목걸이를 빼앗겼을 경우 그 원숭이가 축복받은 미인이라도 되는가? 동물원 사육자에게 야단만 맞게 될 것이다. 욥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욥 1:13-18, 2:7-8), 마귀는 우리의 훼방자, 대적자, 원수로서 하나님의 자녀의 축복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악한 자이다.(참고, 마 13:19 ; 벧전 5:8 ; 요일 3:12).
6. 사탄 마귀를 멸하러 오신 예수님이 인생의 비참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자이시고, 그 예수님을 우리가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얻어 자난날 마귀에게 빼앗긴 하나님의 모든 축복을 회복할 수 있다고 류 목사가 말했는 바, 이같은 주장은 종말론적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즉 류 목사의 이같은 주장이 성경적으로 틀린 이단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하나님의 모든 축복은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우리의 몸이 영화롭게 될 때에야 비로소 완전하게 최종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여기서는 아직도 질병과 재앙과 고통이 있기 때문에, 모든 축복을 다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논리나 해석은 앞의 경우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고, 성경은 물론 성경해석학의 기본도 모르고 있는 무지의 소산이다. 에베소서 1:3-4과 로마서 8:32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 곧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영적인 복”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주신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은 하나도 빠짐없이라는 의미이기 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대로 충분하게라는 뜻이다. 이는 마치 칼빈주의의 제한속죄 교리의 경우 “모든”이나 “세상”의 의미가 인류 가운데 한 사람도 빠짐없이라는 뜻이 아니고, 모든 민족과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를 의미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참고, 레이몬드, 「개혁주의 기독론」 pp.449-466).
7. 이 보고서에 의하면, 류 목사가 예수님의 성육신과 성령의 내주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단정하여 이단이라 하였다. 류 목사가 말하고자 한 것은, 예수를 믿으면 그분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하여 임마누엘, 곧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참고, 「그리스도인의 확신」 p.94). 이같은 임마누엘의 축복을 로마서8:9-11로 미루어 볼 때 성경적임에도 불구하고, 임마누엘을 성육신 사건(참고, 마1:23)과 연결지어, 이 보고서는 무지하게도 성육신과 성령의 내주를 류 목사가 동일시 한 것으로 억지를 부렸다. 그런가 하면, 인간이 성령의 내주를 통해서 마치 하나님이나 된 것처럼 천사 동원권과 사탄 결박권 등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세를 사람도 행할 수 있는 것처럼 류 목사가 주장하고 있다고 간주하여, 이것이 지방교회의 ‘신화사상’과 상통한다고 이 보고서는 단정하고서 류 목사를 이단으로 보았다.
류 목사가 말하고자 한 것은,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요 1:12)가 있기 때문에, 히브리서 1:14 대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천사들을 시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를 돕게 하기 때문에 우리의 심부름꾼인 천사들에 대해 권한이 있는 것이며(참고, 「그리스도인의 확신」 p.353),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마귀의 권세를 꺾는 권세가 있다(참고, 「그리스도인의 확신」 pp.96, 352)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혀 주시고 사탄 마귀를 대적하게 하신 것(엡 6:10-17)이나, 하나님께서 사탄 마귀를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의 발 아래서 멸망되게 하시는 것(롬 16:20)은 우리에게 사탄을 결박하는 권세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류 목사의 사탄결박권은 마태복음 12:28에 근거하였고, 천사동원권은 히브리서 1:14에 근거하였으며, 칼빈과 박윤선과 이상근의 주석과도 다르지 않다.
8. 이 보고서에 의하면, 류 목사가 예수님을 인생의 모든 문제의 최종적 유일한 해결자로 주장한 것은 비성경적이고, 또 성령이 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영접한다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 이 보고서 대로 예수님이 모든 죄 문제와 죄의 결과로 말미암은 인간의 비참함의 문제에 대한 최종적 유일한 해결자가 아니라고 하면,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의 구주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이 보고서가 오히려 비성경적 이단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단번에(once for all) 모든 죄와 죄의 결과들을 해결하였기에(히 7:27 ; 9:26-28) 유일하고 최종적이며, 본질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참고, 레이몬드, 「개혁주의 기독론」 pp.425-427).
또한, 이 보고서는 류 목사의 신학을 번영의 신학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사실상 그의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의 신학일 뿐이다. 그 십자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바 사탄 마귀와 죄로부터의 승리와 자유와 행복을 강조했을 뿐이다(참고, 「그리스도인의 확신」 pp.269-279 ; 330-341). 류 목사의 속죄론은 레이몬드의 가르침과 정확히 일치할 뿐이다.
결론 :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가 연구 작성한 다락방 연구보고서는 다락방전도운동의 류광수 목사를 베뢰아의 귀신론, 구원파, 그리고 신화사상을 주장한 것으로 간주된 지방교회와 연결지어 이단으로 단정하였으나, 위에서 밝힌대로 류 목사의 신학은 성경적으로나 칼빈 및 개혁주의 신학에 비추어 볼 때 전혀 문제가 없음은 물론, 성경적이고 개혁주의 신학에 충실한 것이다. 다락방전도운동은 단지 사도행전 중심의 성경적 전도 운동을 펼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락방전도운동의 중심적 훈련장인 렘넌트신학연구원(경이도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914번지)에서는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비롯하여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레이몬드의 「개혁주의 기독론」, 후크마의 「개혁주의 인간론」 「개혁주의 구원론」 그리고 「개혁주의 종말론」 등이 중점적으로 가르쳐지고 있으며, 로날드 월레스의 「칼빈의 기독교생활원리」 도 읽혀지고 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방송 매체를 통해서 국내외의 소속 교회 직분자들을 대상으로 개혁주의 조직신학 강의가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소속 목회자들이 개신대학원대학교의 목회자계속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교단과 개신대학원대학교는 다락방 전도운동의 신학을 검증하고서 이단성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개혁교단의 요청에 따라 자체적으로 검증하고서 이단성 없음을 확인하고 이단 해지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합동총회가 “다락방확산방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던 대구의 이상강 목사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다락방전도운동과 류광수 목사에게는 이단성이 전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연합 바른진리수호위원회가 정통개혁주의 신학에 충실한 성경적 다락방 전도운동과 류광수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하기를 고집하는 것은 신학적 편견과 악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 성령모독죄(마 12:31)를 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2013년 11월 18일
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나 용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