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장에 생명 운동 일어나

예장개혁 수원노회 태국 전도 캠프

2013-02-04 22:30:50  인쇄하기


 
수원노회 회원들이 팡아만의 제임스본드섬에서 기념촬영

  ◆목회자 수련회 - 태국 전도 캠프
  나이가 들어가면 영양, 휴식,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목회자들에게는 영혼 구원 사역을 통한 세계복음화라는 중대한 업무가 있는데,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다 보면 어느 것에도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고 가장 필요한 시간에 가장 위태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수원노회는 제30회 정기회를 마치고 미리 준비된 대로 태국 남부 푸켓으로 목회자 수련회를 태국 전도 캠프로 진행했다. 3박 5일로 진행된 태국의 스케줄은 다수가 푸켓에서 전도 캠프를 겸했고, 소수는 푸켓에 이어 방콕으로 한 주간의 복음 사역을 더 이어갔다.
  태국은 임마누엘교회(구 동삼제일교회)의 처음 선교지이고, 시대적 전도자의 한(恨)이 있는 현장이다. 일찍부터 수원노회가 태국을 담당하면서 미얀마 접경지역의 카렌 난민 캠프에서 10여 년 넘게 여러 지역을 나누어 일 년에 수차례씩 드나들며 복음운동을 펼쳐왔다. 가장 어려운 것이 통역자를 구하는 것이고 그 경비까지 감당하느라 사실 선교비가 갑절로 드는 사역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현재 20여 개 선진국에 난민 지위로 흩어지는 카렌 사람들로 인해 복음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하는 푸켓섬은 연중 계속되는 맑은 날씨, 공해와 멀리 떨어진 자연 환경, 그리고 잘 가꾸어진 휴양 관광시설로 햇볕이 부족한 유럽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비교적 근래에 들어와 알려지기 시작해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싱가포르와 비슷한 크기의 푸켓섬은 절경을 이루는 비치들이 즐비하고 에메랄드 바닷물 색깔이 황홀함을 주는 곳이다. 그러나 2004년 12월 쓰나미로 인해 인명 및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해 사망 5,395명, 실종 2,817명이 있었던 재앙지대이다. 그럼에도 요사이에 일 년에 8백만 명이 찾는 세계 3대 관광지 중 하나이다. 그중 85%가 유럽인들이고, 요즘 들어서는 중국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푸켓 인구는 50만 명인데 이번에 우리가 방문하며 만나보는 사람들이 거의 미얀마 사람들이었고, 현재 6만 명 정도의 미얀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의 나라이지만 곳곳에 모스크가 보이고 무슬림의 복장과 삶이 엿보였다.

  ◆태국을 살리는 태국어 전도 자료
  태국 현장에서 전도자의 삶을 살며, 그 현장에서 3오늘을 누릴 준비는 평택 임마누엘교회의 이영순 목사를 통해 나타났다. 이 목사는 평택에서 다수의 태국인들과 말씀 사역을 하면서 10여 년을 태국어를 독학해 전도지를 만드는 수준까지 응답을 받았다. 우리는 이 목사가 준비한 태국어 칼라 전도 핸드북 40권, 태국어 구원의 길 책자 80권, 복음메시지 설교집 80권, 태국어 복음메시지 CD 40개 등을 가지고 갔다. 불망이가 굴러다니면 메마른 산천초목에 다 불이 붙듯이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자료를 전달했다. 태국 현장에서 보니, 태국어로 된 자료를 보여주고 더듬거리는 태국어로 복음을 전하는 데도 불구하고, 복음 받는 이들의 진지한 표정에서 말씀 역사는 과연 하나님께서 하심을 확인케 했다.
  여행 스케줄에 맞추는 빡빡한 시간에도 복음을 주기만 하면 살아나는 현장을 보며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소망 없이 사는 인생들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준비된 자료는 하나도 남김없이 현장에 전달되었고, 바통거리에서 옷가게 직원인 ‘잭’이 여호와의 증인인 친구에게 자료를 받다가 완전 복음을 받았고 영접을 하게 됐다. 그리고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이동하는 크루즈 선의 매점 직원인 ‘바나나’가 복음을 받았고, 돌아오는 시간에 다시 만나 팀사역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왓찰롱 이라는 푸켓의 큰 절에서 한 가족 3명이 불공을 드리고 돌아가는데 길에 우리와 만나게 됐다. 복음을 듣는 이들 3모녀의 눈은 동그래졌고 이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였다.
  복음 아니면 세상 사람을 살릴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전도할 수 있고, 그 의미를 아는 자만이 선교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푸른 바다보다도 더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축복하신 그 은혜를, 우리는 쉼을 위해 마련된 현장을 전도 캠프로 누렸다. 우리를 보내놓고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처럼, 은빛 바다 가르는 파워 보트인 쾌속정에서 내품는 포말보다도 풍성한 감사가 전도 캠프를 통해 이루어지는 응답의 현장 증거로 다가왔다. 아직 푸켓에 시스템이 없기에 한국으로 와서 태국인 제자들과 전화로 통화하며 현재 양육되고 있다.

 
1.태국인의 집집마다 혹은 집합 건물마다 반드시 있는 그들의 전각 싼타폼
2.글로리웨이 교회에서 모인 전도 캠프 집회의 지도자들인 얄라 목사, 김용범 선교사, 삭차이 목사, 미삭 목사(오른쪽부터)
3.10월 19일부터 21일 까지 열린 마하살라캄 전도집회에 400여명이 참석해 하나님께 영광돌렸다.

  ◆“안~밀라니 미쾀쑥 나캅”
  푸켓 전도캠프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어 부부끼리 혹은 동역자끼리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독립된 공간에서 마사지를 받는데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들에게 수고비로 팁을 3불 씩 주기로 했다. 이때 우리는 준비한 태국 전도지를 주기로 했다. 그냥 불쑥 주면 이상하게 보이므로 “이 책을 읽으면 행복이 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태국어를 독학한 이영순 목사에게 우리는 몇 번이고 물어가며 연습을 했다. 관광 가이드가 우리의 전도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 목사는 고급 단어의 태국어를 쓴다면서 ‘문법은 안 맞지만 아주 훌륭한 태국어’라고 칭찬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인 우리가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영적 힘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전도를 위한 태국어 공부에 힘썼다. 그 말은 “안~밀라니 미쾀쑥 나캅!” 이었는데 발음이 안 좋다고 관광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발음교정을 해주며 몇 번 연습을 하였다.
  마사지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영적 현장의 캠프로 인도받고 있었다. 시원한 주무름 속에서 몸은 나른해져 갔고 잠이 든 것 같았다.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나올 시간이 됐다. 전도 자료 속에 팁을 넣고 전달하면서 태국어로 말을 해야 하는데 그만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안~” 하고 머뭇거리니까 그들이 벌써 소문을 들었는지 나머지 말인 “밀라니 미쾀쑥 나캅!” 이라고 해준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주고자 하는 마음과 받는 자 사이에 영적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 번도 그리스도를 들어보지 못한 이들이기에 우리가 정성스레 준비한 자료가 진정한 자유와 축복으로 읽혀지고 믿어지기를 기도했다.

 
왓찰롱 사찰에서 세 모녀가 불공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놀라운 방콕의 캠프 역사
  이우찬 목사(수정교회)는 금번에 28번째로 태국을 방문하게 됐다. 현지에는 수원노회에서 파송한 김용범 선교사가 임마누엘 방콕교회를 시무하며 파타야에 다락방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수원노회가 오랫동안 훈련시킨 태국인 얄라 목사가 우리와 다른 문화권 사이에서 현지 사정을 서로 알지 못해 수원노회와 갈등이 있었는데, 이제 복음의 사실성에 방향 맞추어 세계복음화에 중심을 드리고 있다. 이 와중에도 하나님께서 태국에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가고 계셨다.
  얄라 목사가 복음으로 방향을 정하자 친구인 삭차이 목사가 그의 변화에 충격을 받고 복음에 관심을 보였다. 전에 방문했던 박문수 목사(한울교회)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를 통해 은혜도 받게 되자, 자연스레 그의 동료들인 반폿 목사, 미삭 목사 등에게 연결이 됐다. 이들은 태국총회 소속이었으나 교단의 조직이 너무 관료적이어서 복음운동에 지장이 된다고 여겨 8개 교회가 교단을 나온 상태였다. 이들 교회와 만남이 되자 전도운동을 위해 태국 내의 다락방 교회들과 연결해 교단 구성을 논의하는 자리에까지 이끌리고 있다. 이들은 복음을 확인하고 마 16:16을 고백하며 그리스도가 하나님 만나는 길, 인도받는 길이라고 여겨 그들의 교회를 ‘글로리 웨이’라고 명명했다.
  이들을 만나 팀사역을 하던 중에 내년 2월 첫 주부터 전도 세미나로 집중훈련을 하고, 그 다음 전도학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 얄라 목사와 함께 그의 고향집을 찾았다. 이종호 목사(한길교회)가 복음메시지를 전하고 장설아 자매가 통역했는데 아버지 통바니, 어머니 뭇니, 이모 파이툰, 이모부 쟘무튼, 이웃 아저씨 내외 뭇럼과 지우등 6명이 한마음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해 가문복음화가 성취되는 응답을 누렸다.
  김용범 선교사가 참석한 콩켄의 마하 살라캄에서는 7교회 400여 명이 삭차이 목사의 글로리 웨이교회에서 3일간 전도 캠프로 모였다. 삭차이 목사가 복음의 은혜를 받은 후 20여 명이 모이던 교회가 200여 명으로 급속히 부흥해 400명이 들어가는 극장을 빌려 예배드리고 있다. 이번 집회는 그들 스스로 집회를 준비하고, 350바트의 개인 경비를 내고, 여러 교회에서 연합으로 모이는 것인데 이것은 태국 안에서도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그것이 복음운동이라는데 우리의 응답이 있는 것이다. 중국은 4성이지만 태국은 5성인 언어의 장벽과 불교국가라는 종교적 특성, 매운 음식문화를 가진 태국에서의 순회 전도 캠프가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의 작은 수고에 하나님은 큰 응답으로 역사하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선교 역사를 확인한다. 태국 선교 캠프는 하나님의 나라 실현을 확인하는 놀라운 증거였다.
/태국 전도캠프 현장
정현국 목사(수원 임마누엘교회)

 
1. 수원노회장 박성순 목사(오른쪽)가 영접한 미얀마인 잭에게 축복기도하고 있다.
2. 이종호 목사(왼쪽)가 얄라 목사 부모님과 가족을 영접시키고 있다.
3. 이영순 목사(왼쪽)가 힘써 제작한 태국어 전도핸드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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