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주신 ‘복음의 맛’, 삶으로 각인시킬 것

스티브 양(Steve Yang, 미군 해병대 중위, 뉴욕 세계로교회)

2013-02-04 22:04:33  인쇄하기


군인들 손에 생명이 걸려있으므로 군인들이 하는 일들은 굉장히 중대하다. 나는 해병 항공군으로 있으면서 해병대에서 세 번 부상을 당했다. 그러한 어려움들 때문인지 모든 훈련을 마쳤을 때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해병대에서 세 번째 부상을 당한 뒤, 나는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정말 이 길이 내가 갈 길인가요? 이것을 하기를 원하세요? 그만두기를 원하세요?’라고.
그 후 4년이라는 공백 기간을 가지면서 민간인으로서 생활을 했다. 그때 당시 한국으로 들어와 임마누엘 서울교회(황상배 목사) 미션 홈에서 데보라 선교사와 김사무엘 목사의 지도하에 전도 훈련을 따랐다. 이 시간들을 통한 과거의 증거와 체험으로 볼 때, 복음의 능력이란 정말 대박임이 깨달아진다.

그리고 2009년도, 나는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희한한 점은 힘든 일들은 생각나지 않고, 그때 느꼈던 동기부여, 리더십 등 이런 좋은 것들만 생각났다. 보통 6주 훈련을 받는데, 나는 특별한 경우로 10주 훈련을 하나님의 은혜로 마치게 되었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나를 이 현장에 배치해 놓으셨다.

정말 유일한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현장을 통해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강한 자로 단련시키기 위해 훈련시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인간적인 말이지만, 그 무엇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확신한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나 민간인들은 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해 우리가 어떤 희생을 하며 사는지 전혀 모른다. 그런 만큼 일에 집중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외로워지고,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것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점이다. 심지어 미주 렘넌트대회(2012년 12월 당시)에 갔을 때는 ‘우와, 사람들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군대에 있으면 가는 곳마다 많은 일들을 겪게 되기에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보내셨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곳으로 보내셨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도록 하신다.

이번 미주 렘넌트대회에 참석하면서 잊혀진 ‘복음의 맛’을 조금이나마 본 것 같다. 최근 데보라 선교사가 ‘영적으로 굶주리느냐’고 물었는데 그때는 별로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갈급함이 약간 느껴진다. 이제야 한국에서 훈련받았을 때가 기억난다.

현재 기도 제목은 지금보다 더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얻은 힘으로 한 단계씩 올라가 나 자신을 갱신하는 것이다. 덧붙여 잠시 현장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은 내 영안이 감겨있는 상태인 듯하다.

고된 훈련, 훈련은 마음과 혼을 쏟고 사명을 다해야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다 보면 정말 뜨여야 할 눈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이 세계에서의 오랜 생활은 점점 영적인 것을 놓치도록 하고, 익숙한 생활은 낙심조차 되지 않는 분별력을 잃게 한다.

그러나 ‘복음의 맛’은 처음부터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앞으로 잊어버리고 놓쳤던 것만큼 주어진 이 현장에서 나의 사명들을 잘 감당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적인 것을 내 안에 각인시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믿는다.

/스티브 양(Steve Yang)미군 해병대 중위, 뉴욕 세계로교회, 1982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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