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총과의 통합 사실상 중단

정 대표회장 "한기총에 이단은 없다"..김운복 명예회장 " 통합 결렬의 책임은 한교총에 있다"

2023-09-08 13:54: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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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시총회가 진행중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의 통합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한교총이 명분없는 조건을 걸고 통합을 거부한 마당에 더 이상의 통합 추진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기총은 지난 9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4-2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실행위원회에는 43개 교단, 단체 참석(14개 교단, 단체 위임), 78명 참석(27명 위임)했고, 임시총회에는 43개 교단, 단체 참석(10개 교단, 단체 위임), 164명 참석(47명 위임)했으며,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와 안건토의가 이어졌다.

핵심안건인 한교총과의 통합건은 일단 중단하되,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다시 추진키로 해 사실상 통합논의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이날 한기총이 명시한 '여건의 조성'은 한교총이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재추진할 때를 의미한다. 앞서 한교총은 상임회장단 회의에서 사실상 한기총과의 통합을 불발시킨 바 있다.

당시 한교총은 한기총 내부의 이단 문제를 거론했는데, 이날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이런 한교총의 태도에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정 대표회장은 "나는 한기총 안에 이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단 운운하는 것은 실상 통합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오히려 WCC를 절대 반대하는 교단들이 WCC 회원교단과 함께하는 모습이 훨씬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기총과 한교총을 통합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대표회장에 올랐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허나 아무 목적 없이 통합을 반대하는 이는 진정 한국교회의 공공의 적일 것이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한기총이 일단 한교총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최종 결의를 맺기는 했지만, 한교총 일부의 통합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거센 상황에 당분간 통합이 재개되는 것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총 명예회장 김운복 목사(예장개혁 총회장)은 " 통합 결렬의 책임은 한교총에 있다.  한교총내 WCC에 관련된 교단들이 있었음에도 한기총은 반대하지 않고 한국교회가 하나되자는 대의명분을 따랐음에도 한기총내 이단 운운하며 통합을 거부한 처사는 사실상 통합을 않겠다는 저의를 드러낸것으로 본다"며 한교총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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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시총회후 단체사진

이날 신규회원으로 한국기독교침례회(총회장 이순자 목사/ 이하 한침)와 사)성민원(대표 권태진 목사)이 가입을 완료했다.

한침 이순자 총회장은 "한기총에 가입할 수 있도록 승인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기총과 함께 모든 교회를 섬김의 사랑으로 실천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인사했다.

성민원 권태진 대표는 "오래 전 한기총과 한교연이 갈라질 때 마지막 회의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 회원으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시총회는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기도로 폐회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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