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뛰쳐나와 한교연 설립은 잘못, 지금이라도 통합 시급”

“에큐메니즘 WCC 부산총회, 오히려 한국교회 갈등 확산”

2014-03-06 21:12:20  인쇄하기


한교연 주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성을 제고하는 대토론회 주제 발표자들은 한 목소리로 한기총을 뛰쳐나와 한교연을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하나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사말을 하는 한영훈 대표회장

사)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주최한 한국교회연합운동 대토론회가 지난 3월 6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려 한국교회연합운동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제1발제자로 나선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연합운동 방향을 한국교회의 갱신과 목양적인 섬김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교회연합운동에 대해 ▴ 감동과 은혜 없는 대형집회, 군중동원식 쇼 프로그램화 ▴, 정치적인 에큐메니즘 운동으로 인한 교회 분열 고착화와  WCC로 인한 한국교회 갈등 증가,▴세속정치의 관행을 흉내 내며 명예욕과 권세에 집착하는 세상 권세자들을 닮아가며, 교회연합단체를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는 행태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으로 한국교회연합기관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영적갱신과 각성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목양적인 사역과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WCC로 한국교회 갈등이 확산되었다고 주장하는 김재성 박사

제2발제자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황과 방향’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NCC에 맞서 극 보수와 극진보로 양분된 상황에서 온건한 복음주의가 한국교회의 주된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일부 언론에서 한교연이 대표성이 높다고 하였지만 아직 한교연은 한국교회로부터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일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제4의 보수적인 연합운동 출범설에 대해서는 이들은 한기총, 한교연 어느 쪽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은데서 나온 것으로 한기총은 리더십 문제, 한교연은 WCC에 미온적것을 지적하고 있으나 현재의 한기총을 만든 것이 바로 그 보수교단들이기에 새로운 보수교단 연합체 만들기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가기관에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기독교의 입장을 강력하게 대변하고▴다른 종교와의 관계에서 기독교를 대변할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한국교회를 대변 할 수 있어야 하며 ▴한국교회내에 수많은 문제에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대표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형교회, 대형교단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연합기관이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조직방향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서 먼저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가 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과연 한교연 출범이 옳았는지 지적하며 한교연 분열로 한기총내 건전한 비판세력을 잃고 분열을 고착화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며 한교연 출범을 질타했다.
 박 교수는 연합운동의 방향성을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한국교회 대다수를 대변하는 온건한 복음주의적인 운동이 되어야한다. 여기에 가까운 것이 한교연이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제도적으로 대형교회가 참여해 한국교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한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이단문제에 있어서 특정 전통의 입장을 대변하지말고 복음주의의 일반적인 전통에 비추어 판단해야 한다. 어떤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해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어떤 특정 교단 전통에 매여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한국교회가 어떤 교단이 성서의 절대성,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고백, 구원에 있어서 예수그리스도의 유일성 등을 받아 들이면 가입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각종 선교단체를 지원해야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대의원 파송에 있어서 청년, 신학자, 여성, 평신도 등을 골고루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높은 수준의 도덕성 회복 등을 제안했다.

▲편협한 이단정죄가 한국교회연합 해친다고 주장하는 박명수 교수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교연 회원교단 총회장과 총무, 교계인사, 언론사 기자 등 1백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교회와나라바로세우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나세웅 목사(예성 총회장)의 기도로 시작돼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가 ‘21세기 한국교회 연합운동 방안’ 제1발제를, 박명수 박사(서울신학대학교 교수)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황과 방향’ 제2발제 강연을 진행했다. 발제강연에 이어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최순영 목사(대신 총회장)의 마침기도로 마쳤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제 몫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일치와 연합을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오늘 토론회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또한 “최근 한기총이 통합을 제안해 왔는데 그 문제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면서 “오늘 토론회는 특정한 사안을 다루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폭넓게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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