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가 11일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을 포함한 한기총내 10여개 교단 인사들에 대해 이단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기총 이단대책위가 이에 맞서 한교연 내 이단관련 인사들을 조사하겠다며 맞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 사진은 지난 11일 한교연 바수위 기자회견 장면
한기총 이단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교연이 한기총과의 통합에 다락방이 걸림돌인양 주장하다가 다락방 전도협회가 한기총을 자진 탈퇴하여 공격목표가 사라지게 되자 억지로 공격목표를 확대해 이영훈 대표회장을 포함, 한기총에 전면전을 선포한 만큼 한기총 이대위 역시 한교연내 이단관련자들에 대해 조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양기관의 이단전쟁이 전면화 될 조짐이다.
한편, 한교연 바수위가 11일 기자회견에서 황인찬 위원장이 한교연이 한기총에서 분열된 것은 이단문제가 아니라 한기총의 부패한 시스템 때문이었다고 말해 그동안 한기총 분열이 이단문제 때문이었다는 기존주장을 완전히 뒤집어 기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이는 그동안 다락방 때문에 한기총과 분열되었다고 주장했다가 다락방이 한기총을 탈퇴하자 말을 바꾸고는 한교연 분열이후 한기총내 이단시비관련자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이대로 뒤섞일 수는 없어 조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교연의 이런 행보에 대해 교계의 시선은 곱지않다. 한기총과의 통합을 거부하는 명분을 계속 만들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며, 설사 한교연이 지적한 인사들이 모두 한기총을 탈퇴한다 해도 한교연은 결코 한기총과 합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교계의 시각이다. 결국 이런 배경에서 나온 한교연 이단연구 조사보고서 역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한 것으로 결코 신뢰받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기총이 한교연 내 인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설 경우 한교연 창립 당시 한기총과 이단전쟁을 벌이며 서로를 향해 이단 옹호자, 이단 연루자로 단죄했던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모처럼 한국교회 통합 무드가 한교연의 이단전쟁 선포로 물거품이 될 것에 대한 비판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한교연의 조치에 반발하는 기하성 총회와 연대하여 한교총에 참여하는 주요교단 통합, 대신, 기성 등이 행정보류 내지 탈퇴 등으로 한교연을 압박 할것이란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한교연 바수위의 이번 행보가 자승자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