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신학교수, 제자 성추행 의혹

피해자 B씨 서부지검에 형사고발 할 듯

2016-07-02 08:34:36  인쇄하기


감리교신학대학(총장 박종천, 이하 감신대)이 신학교수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학교가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감신대 총여학생회도 ‘A교수 성폭력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내고,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하려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촉구하고 학교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피해자는 업무상 위력, 위계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서부지검에 형사고발을 할 것으로 알려져 진실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계보도에 따르면 감신대 조직신학 전공 A교수(60)가 지난해 7-12월 논문 지도를 받던 대학원생 여제자 B씨를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을 학부 시절 지도교수였던 C교수에게 최근 고백하면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C교수는 이에 자신을 포함한 교수 10인 명의로 지난 1일 학교 법인사무처와 총장실에 '성범죄 교수에 대한 조사의 건'이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B씨의 진술서도 포함됐다. 

한편, 감신대 제32대 총여학생회가 ‘A교수 성폭력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내놓고,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하려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9피해자의 신상을 파악하려는 시도와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한 2차 가해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신원이나 사건 자체의 구체적 경위가 드러나는 것은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피해자를 추측하고 찾아내려는 시도들은 피해자에 대한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총여학생회는 이번 A교수 성폭력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재방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이전글 | 군(軍) 내 동성 강간, 성폭력 범죄 강력히 처벌해야
다음글 | 법원, ‘동성애 퀴어축제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