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총재 故 김준곤 목사와 ‘다락방 전도운동’

故 김준곤 목사, “다락방은 정칙적문제로 정죄, 전도운동을 이단시한 합동교단에서 교회사적인 회개를 해야 한다.”

2022-08-23 11:56:2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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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측 부터 로버트 콜만 박사류광수 목사고 김준곤 목사

다음달 929일이면 김준곤 목사(C.C.C 총재) 소천하신지 13주년이 된다. 1958년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해 청년 복음화의 초석을 놓았던 CCC총재 김준곤 목사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74 엑스플로 대회‘80 민족복음화대성회를 개최하며 민족 복음화의 염원을 불태웠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해 위정자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성시화 운동을 펼친 이 시대의 대 전도자였다. 그는 생전에 류광수 목사가 이끄는 다락방전도운동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 분이었다 

고 김준곤 박사와 류광수 목사의 인연은 매우 오래전부터이다. 류광수 목사 다락방 전도운동이 부산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류광수 목사는 부산 영도 동삼동 35평 지하교회를 벗어나 지금의 임마누엘교회(동삼동 666-2번지 33/6 3,500평부지)1994115일 새성전 입당 예배를 드리게 된다. 당시 류광수 목사는 고 김준곤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하였고 김준곤 목사는 쾌히 승낙하고 류광수 목사가 사회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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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918일 임마누엘교회 1부예배 참석하여 축도를 맡은 김준곤 박사 (가장 우측)

그날 김준곤 목사는 류 목사에게 “C.C.C를 어떻게 보느냐묻자 류 목사는 “C.C.C가 없었다면 대학전도운동이 일어났겠습니까? 대학복음화에 한국과 세계교회 미래가 달려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C.C.C가 유지되려면 제자 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고 말하자 김준곤 목사는 함께 대학복음화, 민족복음화 하자.”라고 하였고 류광수 목사는 목사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가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 이후 류광수 목사측에서 C.C.C와 함께 대학전도 활동하려 연락했으나 실무진들이 연계되지 않았다. 류 목사는 실무자들이 김준곤 목사의 중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 이후에도 김준곤 박사와 류광수 목사의 만남은 지속되었는데 주로 코리아나호텔 2층 일식집에서 3-4번 만났다. 그때 김준곤 목사는 식사도 제대로 안하신 채, 첫 만남에서는 좌파세력에 대한 우려를, 두 번째 만남에서는 대학선교사역의 방향, 세 번째 만남에서는 올바른 해외 선교사역 등에 대해 깊은 고뇌의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특히 C.C.C에서 현지인을 훈련시키는 것을 S 목사가 담당 하는데 류 목사가 도와 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이 때문에 류 목사는 제자들을 인도네시아까지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지인 훈련을 담당한 S목사는 여러 교단정서를 고려해 다락방 운동과는 함께하지 않았다 

또 다른 만남은 2005년도 9월에 있었다. 전도총회 측 AUC 목회학 박사과정 가을학기가 그해 912일 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양인 파인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이때 주님의 전도계획의 저자 로버트 콜만 박사(고든 코넬신학교 제자학, 전도학 교수)를 초청해 강의가 있었다

2008년도 7월에는  전도협회의 목회대학원 여름학기에서 2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준곤 목사의 특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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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총회 목회대학원에서 특강을 마치고 축도하는 고 김준곤 목사

나의신앙 나의 간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준곤 박사는 현재 교회와 성도 수 감소 등 한국교회의 위기의 때에 다락방 전도운동을 하는 전도자들이 깃발을 들고 전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또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가 그리스도인 사실을 증거 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그날 김준곤 목사는 류 목사에게 세계복음화 전도전략을 대해 묻고,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추진하는 렘넌트공동체훈련장 부지를 함께 돌아보며 건물을 크게 짓지 말라, 크게 지으면 짐이 될 것 이다. 토론토에 천막을 만드곳이 있는데 대형집회는 그걸 이용하면 천막 안에 모든 시설을 넣어 사용하면 좋다.”고 조언했고 류 목사는 그 말을 듣고 생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류광수 목사는 김중곤 목사를 만날 때 마다 큰 힘과 지혜를 얻었다고 술회했다 

김준곤 목사는 때론 본인 사무실로 류목사를 불러 개인적인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한 번은 김중곤 목사가 류 목사를 불러 다락방 이단시비 때문에 불렀다. 내가 만나는 모든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류광수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해 오해하지 말 것을 말해왔다. 합동 교단에서 손잡으로 올 것이다.” 라고 해 김준곤 목사가 다락방 명예 회복을 위해 무척이나 애를 썻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준곤 박사의 다락방 전도운동을 향한 관심과 애정은 모 신문보도에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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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신문사와 대담을 하는 고 김준곤 목사(가운데)와 김남식 박사 (총신대대학원 교수. 우측)

김준곤 목사는 모 신문사와의 대담을 통해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견해를 밝혔는데 특히, 이단시비에 대해 전도하고자 하면 분열이 납니다. 저도 C. C. C. 초창기에는 억울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기존의 조직들은 어떤 도전을 받게 되니까 자를 수밖에 없어요.

제가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자, 자료들과 메시지를 쭉 검토해봤습니다. 다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가 컸습니다. 다락방전도운동이 이단이라고 결정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 교단에서 교회사적인 회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김준곤 목사는 2004년 합동측이 다락방 복귀문제를 다룰 당시 한국교회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했던 대목도 있다. “1년 전에 교단끼리 합치자는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온 것으로 압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그렇게 되도록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기는 했습니다. 다락방전도운동을 이끌고 있는 류광수 목사도 모든 것을 양보하고, 모든 재단을 갖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교계 임원들이 이 의견에 지지하고 추진한 것으로 아는데, 일부 교인이동으로 피해 받은 쪽에서 너무나 심하게 반대를 했어요. 그러자 교단 내부에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합치자는 의견은 뒤로 미뤄진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도를 하려면 모든 부분을 초월하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다락방전도운동에서도 안티적인 부분을 많이 없애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는 또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 교단은 커질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C.C.C와 다락방전도운동이 함께 하나가 될 것을 희망했다. “어쨌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연합 사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 김준곤 박사의 바램과는 달리 C.C.C와 전도협회의 연합시역은 교단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지금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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