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태환 선교사 삶 다룬 영화 '소명 하늘의 별'

전국 CGV 상영관서 개봉, 탤런트 송채환 내레이션 맡아

2013-03-26 00:03:43  인쇄하기


"주님, 오늘 하루를 살다가 죽더라도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게 하소서(故 조태환 선교사)."
 
필리핀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피살된 조태환 선교사(예장 대신)의 삶을 다룬 영화 '소명 하늘의 별'이 지난 21일 전국 CGV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제작기간만 총 3년.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 시리즈를 제작해온 신현원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가 모여드는 마을 '아렌다'. 지난 1999년 공사판 막노동 일로 어렵게 모은 5천만원을 들고 찾아간 이 마을에서 조 선교사는 손수 목수가 되어 집을 지어주며 주민들과 동고동락해 왔다. 그러나 2010년 8월, 한국에서 도착한 후원자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총을 든 괴한의 습격을 받았고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현재 44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남편을 대신해 부인 오순옥 선교사가 눈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영화는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는 성경구절처럼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신현원 감독은 "조태환 선교사와 그의 가족은 내 메마른 마음에 눈물을 가르쳐줬다"며, "남은 생애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명쾌한 해답을 주신 것, 열심히 살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탤런트 송채환 씨 역시 녹음 내내 폭풍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마지막에는 목이 쉬어서 작업을 계속 진행하기가 힘들 정도였다는 후문. 공식 포스터의 그림 역시 항암 치료 중인 이진영 작가의 작품으로 감동을 더하며 오는 4∼11일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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