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시기에, "성직자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 개봉돼"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

2013-11-04 12:33:15  인쇄하기


제10차 WCC 부산총회 개막시기에 맞춰 성직자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가 개봉되어 최근 기독교의 동성애에 관한 찬. 반 논쟁이 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영돼 보수 기독교인의 반대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한 장명

다큐영화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은 주교로서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던 로빈슨 주교의 실화이다. 지난 2003년 동성애자인 그가 정식으로 주교로 서품되자 전 세계 기독교계는 충격에 빠졌고, 이후 그의 삶도 달라졌다. 영화는 교회의 ‘핍박’ 가운데 파트너와의 사랑(?)을 지켜내려는 주교의 투쟁을 담아내면서, 주교의 편을 들고 있다.

영화사측은 “자신이 열렬히 사랑하는 하나님과 자신의 파트너 두 가지가 충돌해 버린 한 남자가 있다”며 “그는 과연 무사히 이 두 가지 사랑을 동시에 지킬 수 있을까?”라는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동성애’는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현재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여 성소수자 인권보호 주장을 펼치고 있고, 광화문에서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동성애에 대한 사회의 차별금지를 외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WCC 반대 진영의 주요 주장 중 하나도 바로 ‘동성애 반대’이다. 공식 성명서에 동성애 관련 내용을 집어넣을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이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얼마 전 청계천에서 ‘결혼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김조광수-김승환 씨가 배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둘은 이른바 LGBT 양성화와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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