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우순태 총무 총회 대의원 투표로 복귀 성공

체면 구긴 박현모 전 총회장

2013-06-02 23:40:04  인쇄하기


기성 제107년차 총회가 지난 5월 28∼30일 서울신대에서 열려 교단의 새로운 화합과 부흥을 기원하며 성료됐다. 그동안 혼란을 거듭하던 우순태 총무 문제는 박현모 전 총회장의 집요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일래 신임 총회장이 제안한 ‘대통합안’이 전격 통과되면서 총무 복귀로 매듭지어졌다. 대다수 대의원들은 교단 혼란을 수습하고 교단 정상화와 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대통합안의 취지에 공감했다.  

▲기성 107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신임 총회 임원들이 인사를 하고있다.

임원회는 총회 기간 중 전권위·선관위·헌법연구위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대통합안’을 논의하여 재산환수 건을 제외한 총무 직무정지·당선무효 등의 쟁점사항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셋째 날 조일래 총회장이 대통합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대의원들에게 가부를 물었으나 일부 대의원들은 대통합안에 반발하며 전권위·선관위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격론 끝에 대통합안의 수용 유무를 표결에 붙인 결과, 전체 710표 중 찬성 470표, 반대 239표, 무효 1표로 대통합안이 통과됐다. 우순태 총무는 복귀를 허락한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도·화합·성결한 삶으로 성장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대의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개회에 들어가 각종 보고와 헌법개정안 처리, 임원선거 등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첫날 감사보고에서는 박현모 직전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과도한 해외출장비 지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디아스포라 선교정책 등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1억 4000만원이 소요됐지만 성과가 없었다는 대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복귀에 성공한 우순태 총무


임원선거에서는 조일래 목사(수정교회)가 투표 없이 총회장에 추대됐다. 조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산적한 교단 현안을 풀기 위해 교단 차원의 금식기도를 제안했으며, 법과 상식이 통하는 교단, 화합하고 성결한 교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이 집중된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이신웅 목사(신길교회)와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경합 끝에 당선됐다. 이신웅 목사는 전체 939명 중 509표를 얻어 426표를 얻은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를 83표 차로 앞질렀으며, 2차 투표 직전 유 목사의 사퇴로 당선이 확정됐다.

장로부총회장선거에서는 590표를 얻은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이진구 장로(서대전교회)를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또 서기 이명섭 목사(보배교회), 회계 김경호 장로(홍은교회)가 무투표로 당선이 공포됐다. 경선이 진행된 부서기와 부회계에는 다득표를 얻은 홍승표 목사(신일교회)와 정진고 장로(신광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헌법 및 시행세칙개정안 처리에서는 개정안 처리방법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타당하다’와 ‘타당하지 않다’를 모두 상정하되 ‘타당하다’만을 다뤘다. 축조심의로 진행된 개정안 처리에서는 헌법 5장 3절의 ‘직원’을 ‘교직자’를 개정하는 안, 총회 실행위원회 소집을 회원 1/3 이상의 연서청원이 있을 때 15일 이내 소집하는 안이 통과됐다.

또 ‘심판’을 ‘재판’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안 등이 논란 끝에 가결됐으며, 총회비를 납부하는 직할지방회의 대의원수는 세례교인 800명당 목사·장로 각각 1인으로 하는 안도 통과됐다.    

2월 정기지방회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던 세례교인수 비례 총회비 부과 방식 개정안은 팽팽한 찬반토론이 벌어졌으나 보다 신중히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와 1년 연구해 내년 총회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했다.  

총회비 증액과 관련한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 0.35%지원, 서울신대 0.5% 3년 지원, 작은교회 부흥운동 0.5% 지원안은 ‘찬성과 반대’, ‘일괄처리냐 개별처리냐’를 놓고 진통 끝에 개별 처리키로 했으나 표결에 붙인 결과 모두 부결됐다.

부동산실명제 과징금 부과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과징금 폭탄을 맞은 교회들은 벌금 통보를 받은 후 조만간 강제이행금까지 내야 한다며 총회 유지재단측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유지재단 이사장 고제민 목사는 행정적인 조치와 더불어 근본적으로는 법개정을 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6월 국회의 처리 결과를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교단마크는 십자가 도안을 넣은 3가지 모델을 새로 선보였으나 투표 결과 본래의 마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신대학교 총장으로 재선된 유석성 총장의 인준 안이 무난히 통과됐으며, 성결원 정상화 등이 보고됐다.

지난해 분할된 광주지방과 광주동지방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진 광주중앙교회 소속 논란은 개 교회의 의사를 존중해 광주동지방으로의 전입을 허락했다.

한편 조일래 총회장은 교단을 위해 6월 3~8일을 ‘금식기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모든 성결인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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